취업청년 절반, 월급 150만원도 안돼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자료=통계청

청년(15~29세)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뒤 첫 직장을 갖기까지 약 11개월이 걸리고 이 직장에서 일한 기간은 평균 17개월이었다. 취업에 성공한 청년 중 절반 가까이는 월급이 150만원 미만이었다.

통계청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 기준 청년 인구는 907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4000명 감소했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괄한 경제활동인구는 439만명으로 전년보다 2만2000명 늘었다.

청년 중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 등 최종학교 졸업(중퇴 포함)자는 483만50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4만7000명 증가했다. 이 중 일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은 전체의 86.2%였다.

청년이 졸업 후 첫 직장에 취업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전년보다 0.1개월 증가한 10.8개월로 집계됐다. 직장은 대기업, 중소기업 뿐 아니라 아르바이트 일자리도 포함된다. 첫 취업까지 고졸 이하는 1년 3.8개월 걸린 반면 대졸 이상은 8개월 소요됐다.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자료=통계청

청년이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임금은 150만원~200만원 미만이 전체의 3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원~150만뭔 미만(37.7%), 200만원~300만원 미만(18.1%), 50만원~100만원 미만(12.5%) 순이었다.

150만원 미만 청년 월급쟁이는 전체의 45.3%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3.5%포인트 축소됐다. 15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은 명목 임금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점점 작아지고 있다.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전년보다 0.6개월 감소한 1년 5.3개월로 조사됐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로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9.7%)을 답한 청년이 가장 많았다.

비경제활동인구 인구 478만9000명 중 취업시험 준비자는 전체의 15.3%(71만4000명)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만8000명 늘었다. 취업시험 준비자는 공무원시험 등 입사시험과 자격증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을 모두 포괄한다.

대졸자(3년제 이하 포함)가 입학 후 졸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4년 2.8개월로 전년보다 0.1개월 증가했다. 4년제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5년 1.1개월로 전년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