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kg→83kg' 인도네시아 소년, 다이어트 비결은…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기자

109kg을 감량한 인도네시아 소년 아리아 퍼마나. /사진 = 헬스 트레이너(왼쪽 회색 옷) 인스타그램

몸무게가 192kg에 달하던 인도네시아의 한 14세 소년이 3년 간의 노력 끝에 몸무게를 83kg까지 감량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매체 콤파스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의 카라왕(Karawang)지역에 사는 아리아 퍼마나(Arya Permana)라는 소년은 얼마 전 83kg의 체중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아리아는 10세이던 2016년 당시 이미 192kg에 달하는 체중을 갖고 있었다. 아리아는 매일 성인 남성 2인분에 해당하는 식사를 5번씩 해왔으며, 형편이 어려웠던 아리아의 부모는 아리아의 식비를 충당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돈을 빌리기까지 했다.

10세 때 이미 몸무게가 192kg를 넘어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했던 아리아 퍼마나. / 사진 = 더 선

그러던 중 부모는 아리아가 학교에 가기는커녕 제대로 앉아 있지도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아리아의 사연에 이목이 집중됐다. 당시 아리아는 맞는 상의를 찾지 못해 옷도 입지 못했으며, 척추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하루 종일 욕조 안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결국 사연을 딱하게 여긴 인도네시아의 헬스 트레이너 아데 라이(Ade Rai)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아리아는 '폭풍 감량'에 나섰다. 과일과 야채 위주로 식단을 처음부터 재구성했고, 매일 5km를 달리며 하루도 운동을 거르지 않았다.

또 아리아는 지나치게 거대해진 위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도 받았다. 아리아를 돕기 위한 사람들의 모금으로 위 절제술은 무료로 진행됐으며, 아리아의 위는 약 70%가 절제됐다.

192kg가 나가던 시절의 옷을 입어 보는 아리아. /사진 = 더 선

결국 아리아는 3년 만에 약 109kg이 줄어든 83kg의 몸무게를 달성하는 데에 성공했다. 걷지 못해 학교에도 못 가던 상황도 나아졌다. 아리아는 16살이 되면 중학교에 진학할 계획이며, 10km 떨어진 학교에 가기 위해 오토바이 면허도 취득할 예정이다.

아리아는 "다시는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현재의 상태에 매우 만족하며, 63kg까지 몸무게를 더욱 줄일 것"이라면서 "나중에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 영국 프리미어리그(PL)의 리버풀FC에서 뛰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털어놨다.

이후 아리아는 추가로 늘어진 살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미 팔에서 1kg의 늘어진 살을 제거한 아리아는 배와 허벅지 등에서 5kg의 늘어진 살을 제거하는 수술이 계획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