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대 트랜스포머처럼..스마트가전 변신 '무궁화전자'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스마트 메이크업 테이블. 자동으로 도어가 열리고 화장품 냉장고가 위로 올라온다/사진제공=무궁화전자

버튼을 누르니 테이블이 화장대로 변신한다. 마치 트랜스포머가 자동차에서 로봇으로 변신하듯 그 형체가 자동으로 바뀐다. 굳게 닫혀 있던 테이블 상단이 사선으로 올라와 화장대의 거울이 되어 준다. 내부에 보관해 둔 화장품들은 보일듯 말듯 머리를 드러냈다. 거울이 세팅된 찰나 화장품들도 점점 위로 올라온다. 한눈에 화장품들이 보이고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까지 올라와 멈춘다.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오일 등 종류가 다양하고 피부 컨디션에 맞춰 바르는 제품도 달라 화장품은 처리 곤란일 때가 많다. 정리해도 쉽게 흐트러지고 먼지도 쌓이기 쉽다. 화장대 위의 화장품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이 스마트가전은 국내 한 사회적기업이 개발한 것이다.

스마트 메이크업 테이블 '메이블' 개발사 무궁화전자는 1994년 장애인 고용 목적으로 삼성그룹에서 설립, 출연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출발했다. 임직원 중 70% 이상이 장애 사업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의 장애인 전용 기업이다. △로봇걸레청소기 △무선청소기 △전기온수매트 등 건강 및 스마트가전 등을 주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메이블'은 올해 출시한 무궁화전자의 주력 신상품이다. 독자 기술인 오토미러 도어 시스템과 엘리베이팅 시스템이 적용됐다. 화장대가 테이블에서 자동으로 바뀌는 데 적용된 기술이다. 이 제품이 독특한 것은 자동으로 움직일 뿐 아니라 '화장품 냉장고'가 함께 탑재된 데 있다.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이 켜지면서 신선하게 보관된 화장품 보관함이 올라오는 것이다. 닫을 때 역시 터치 한 번으로 보관함이 다시 내려가고 도어도 닫힌다. 드라이기, 고데기 거치대와 전원코드 2개도 빌트인 됐다.

무궁화전자 측은 "메이블은 화장품 냉장고를 품은 화장대로 세상에 없던 혁신 제품"이라며 "개발에서 생산까지 하나의 프로세스로 원스톱 생산할 수 있는 게 경쟁력이자 고품질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등 혁신에 앞서면서 사회 취약 계층 고용도 확대해 갈 것"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