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한국 발라드, 5~10년 안에 그래미 간다"…이유는?

/사진=카카오TV '찐경규' 방송 화면 캡처

가수 이승철이 딸의 노래 실력을 극찬하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10일 공개된 카카오TV '찐경규'에는 이승철이 출연해 한국 발라드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경규는 가수 김범수, 나얼, 박효신을 언급하며 "이 정도가 너를 이어갈 가수가 아니냐"고 물었다.

이승철은 "김·나·박. 팬덤도 대단하고 노래 실력도 대단한데 내려놓을 건 내려놓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근데 범수는 내려놨다. 근데 사람들이 내려놓은지를 모른다. 나머지 두 사람은 (대중에게) 더 다가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승철은 "나는 개인적으로 태양을 제일 좋아한다"며 "그 친구는 다 갖췄다.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글로벌하고 무엇보다 인성이 돼 있다"고 평했다.

/사진=카카오TV '찐경규' 방송 화면 캡처

이경규가 "승철이가 요즘 시대에 가수로 나와서 노래를 발표했으면 좀 더 글로벌해졌을 것 같은데 그런 아쉬움이 없냐"고 물었다.

이승철은 단번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진짜 중요한 포인트. 발라드는 앞으로 5~10년 안에 그래미 어워드 간다"고 호언했다.

그는 이어 "왜냐면 내 딸이 노래를 잘한다"고 말해 이경규를 당황케 했다. 이경규는 "이런 충격적인 발언을 하네. 뭐냐, 밑도 끝도 없이"라고 반응했다.

이에 이승철은 "춤은 이미 세계를 정복했다. 언어가 필요 없다. 발라드는 감성을 터치해야 하는데 영어를 못하면 안 된다. 근데 지금 10대들이 노래를 너무나 잘하는 네이티브 스피커(모국어처럼 외국어를 하는 이들)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걔들이 앞으로 데뷔를 하면 그래미를 발라드로 장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철은 한국 발라드의 그래미 어워드 진출을 예측한 뒤 "우리 애가 나와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나랑 듀엣을 한 노래가 있다. 노래를 하는 것만 봐도 소울이 장난이 아니다"라고 자연스럽게 다시 딸 자랑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이경규가 "그럼 '포스트 이승철'은 네 딸이네?"라고 묻자 이승철은 말만 들어도 감격스러운 듯 "I hope so.(그러기를 바란다). 진짜. 나 걔 덕에 그래미 대기실이라도 가보고 싶다"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이경규는 "너 정말 원대한 꿈을 갖고 있네"라며 깜짝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