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분시황]급감하는 外人매수, IT·건설 매집은 꾸준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시간이 갈수록 급감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전자, 건설 업종에 대한 매집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게 특징이다.

7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5.63포인트(0.78%) 낮은 1989.05를 기록하고 있다.


전주말 2004.68이었던 지수는 개장과 함께 1996.48로 하락출발했다. 원인은 역시 리비아 사태 격화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이었다. 두바이유가 110달러를 재차 웃도는 등 불안한 조짐을 보였던 국제유가는 지난 주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증시의 급락을 초래했고 모처럼 반등하는 듯했던 코스피지수의 발목도 잡아챘다.

투자자별로도 극심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장 초반 매도우위였던 개인은 이 시간 현재 605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은 496억원 매도우위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장 초반 200억원이 넘었다가 현재는 90억원선에 머무르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급감했지만 정보통신(IT)과 건설업종에 대한 집중매집은 여전하다. 외국인은 건설업종에서 253억원을, 전기전자 업종에서 159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운송장비 업종에서도 8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에서 674억원을 순매도했고 운송장비 업종과 건설업종에서도 각각 56억원, 22억원씩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기관은 철강금속(-171억원) 운수창고(-76억원) 증권(-42억원) 등도 주로 내다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의 낙폭이 1.90%로 가장 크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가 2.65% 떨어지며 주가가 92만원으로 떨어진 영향이 크다. LG전자 (97,900원 ▼900 -0.91%), 하이닉스 (189,900원 ▼3,100 -1.61%) 등도 각각 1.30%, 1.20% 하락했다.

증권업종 지수도 1.39% 낙폭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 (38,050원 ▼750 -1.93%)이 2.42%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고 우리투자증권 (12,930원 ▲30 +0.23%), 키움증권 (130,600원 ▼2,900 -2.17%), 대우증권 등 대형종목들이 줄줄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삼성전자를 비롯해 포스코 (398,000원 ▼4,500 -1.12%), 신한지주 (47,700원 ▼450 -0.93%), 삼성생명, KB금융 등이 약세다. 현대차 (244,000원 ▼3,000 -1.21%)는 보합세이며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도 1~2%대 주가가 밀렸다.

이 시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한 340개 종목이 강세이며 88개 종목은 약세다. 하한가 종목은 없지만 442개 종목은 약세다.

한편 지수선물시장에서도 전일 대비 약세가 나타났다.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전일 대비 2.70포인트(1.02%) 낮은 262.25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5100계약을 순매도하며 선물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892계약, 1244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