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마감] 상하이종합 3일째 상승, 'S&P 태풍‘ 안 무섭다

상하이종합지수가 ‘S&P 태풍’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회보장기금(100억위안)에 이어 보험회사(100억위안)도 주가 떠받치기에 나서면서 장중 한때 2600선을 회복했다. 아직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악의 국면을 지났으며, 호재가 나올 경우 본격적으로 반등할 교두보는 마련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1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1.66포인트(0.45%)오른 2593.17에 마감됐다. 이로써 3일 동안 67.1포인트(2.65%) 올랐다. 전 세계 증시가 ‘S&P 태풍’으로 동반 폭락한 이번주 상하이종합은 33.25포인트(1.26%) 하락하는 데 그쳤다.


상하이종합도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뒤 처음 열린 지난 8일 99.61포인트(3.79%)나 폭락하는 고통을 겪었다. 9일에는 개장 초, 투매가 쏟아지며 한때 2437.68까지 곤두박질쳤다. “주가 폭락은 과잉반응”이라는 정부 당국의 구두개입과 함께 사회보장기금이 100억위안을 투입하면서 100포인트 가까이 급반등하면서 안정 국면으로 진입했다.

10일 23.11포인트(0.91%) 오른 것을 비롯, 11일 32.33포인트(1.27%), 12일 11.66포인트(0.45%) 오르면서 상승의 기반을 마련했다. 무엇보다도 S&P 태풍이 강하게 몰아치던 지난 8, 9일에도 종가기준으로 2500선을 지켜냄으로써 ‘어떤 일이 있더라도 2500을 지켜낸다’는 신뢰를 쌓은 것이 중요했다.

지난 9일부터 정부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사회보장기금이 100억위안(1조7000억원)을 주식매수에 투입한 데 이어 보험회사들도 100억위안으로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 덕분으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한때 2605.45로 2600선을 회복했다.


한 보험회사 자산운용 담당자는 “상하이종합지수 2500선은 PER(주가수익비율)이 13~15배로 장기적으로 볼 때 매수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다른 보험회사 자산운용 담당자도 “S&P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5%에 이르는 등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락할 위험은 있지만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미 바닥권으로 떨어진만큼 은행과 내수관련 주식 가운데 가치에 비해 주가가 많이 떨어진 주식 위주로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가 12차5개년 경제발전계획 기간(2011~2015년) 중에 기전(機電)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발표한 덕분으로 타이위앤(太原)중공업(9.88%) (주)항궈(杭鍋, 7.02%) (주)신주(新築, 5.43%) 중지(中集)그룹(4.71%) 등 중전기 관련종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베이징~상하이고속전철(징후고속전철) 열차 제작사인 중궈베이처(中國北車)는 징후고속철에 납품한 자사의 CHR380BL형 열차 54대의 차체에 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2.62% 상승했다.

반면 상반기 실적이 둔화된 것으로 발표된 증권사는 약세였다. 팡쩡(方正, -1.46%) 궈하이(國海, -1.27%) 광따(光大, -0.87%) 하이통(海痛, -0.87%) 둥베이(東北, -0.74%) 등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