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文 대선승복선언 대체 몇번이나 해야하나"

뉴스1 제공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민주당 박범계 의원. 2013.10.23/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11일 새누리당이 장하나 민주당 의원의 대선불복 선언과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의 '선친 전철 답습' 발언과 관련, '문재인 몸통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문 의원은 올초에 대선에 승복하겠다는 선언을 했는데 대체 몇 번이나 해야 하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번에 문 의원이 출판한 책(1219 끝이 시작이다)에도 대선패배를 인정하고 패배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자성하고 원인을 진단하는 구절들이 많다"며 "새누리당의 어느 대변인이 '반역적'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저는 이렇게 막 가면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날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연일 계속되는 민주당 인사들의 대선 불복성 발언은 결국 민주당이 지난 1년간 18대 대선을 부정선거로 몰아가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해왔다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며 "지금 문재인 의원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헌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려는 반역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한바 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박 의원은 이어 새누리당이 양승조·장하나 의원 제명안을 윤리특위에 제출한 데 대해 "두 의원의 발언을 평가하면 충분히 자유민주주의 헌법체제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수 있는데 그것을 제명이라는 극단적인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우리나라가 민주주주의 국가가 맞는가 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제명안 심사·처리전망에 대해선 "윤리특위 전체회의에 회부하고 다음 단계인 윤리자문심사위에 회부해 의견을 듣는다"며 "다시 소위원회에서 심사하고 전체적으로 통과하면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새누리당도 이것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치적 액션이고 공세"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