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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팩트]삼성SDS 상장 쟁점의 '역지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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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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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1.1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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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공모가 "공모주 청약자에게 유리"..BW 저가 매입 차익 등 8000억 이미 사회환원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삼성SDS 상장을 놓고 연일 뒷말이 무성하다. 현재 논란의 핵심은 19만원으로 결정된 공모가가 적정한지 여부에서부터 오너 일가와 전직 고위 임원의 상장차익 두 가지로 요약된다.

◇ 낮은 공모가, 기존 주주보다 신규 투자자에게 유리
12일 증권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상장을 둘러싼 첫 번째 논란은 공모가가 지나치게 낮은 게 아니냐는 것이다. 장외시장의 거래가격이 부정확하더라도 35만~40만원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공모가가 저평가됐다는 게 일부 지적이다.

하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낮은 공모가는 기존 주주들보다는 공모주 청약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로 오히려 투자자에게는 좋은 것이다. 대주주들보다는 신규 참여자에게 이득을 준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15만원 가치를 지닌 주식의 공모가가 10만원으로 정해지면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는 주당 5만원의 이익을 볼 수 있다. 반대로 이 주식의 공모가가 20만원으로 정해지면 투자자들은 5만원을 손해를 보는 구조다.

이번 삼성SDS 공모주 청약에는 무려 15조 5000억원이 몰려들며 134.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가자만 3만5700여명에 이른다. 이는 많은 이들이 삼성SDS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낮은 공모가가 오히려 유리한 셈이다.

◇상장차익 사회환원해야 하나
또 하나는 삼성SDS 상장으로 얻는 오너 일가와 경영진의 차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BW 저가 발행 논란의 중심에 섰던 삼성SDS인 만큼 그 당시취득한 지분의 상장차익을 환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법원은 삼성SDS 지분을 주당 7150원에 인수한 것은 부당하며 주당 가치를 1만4230원으로 확정했었다. 삼성은 발행 당시 불법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액면가 이상인 7150원으로 발행했지만, 법원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1만 4230원이 적정가로 판단해 그 차익에 대한 부당이익을 이미 환수했다.

법원은 회사에 끼친 손해 282억원을 환수했고, 삼성은 이와는 별개로 삼성SDS 지분 인수와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 지분 인수 등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8114억원을 사회에 헌납했다. 여기에는 계열사 지분 취득으로 발생한 이득액 등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내놓은 3700억원이 포함돼 있다.

또한 국세청이 장외거래가격 5만5000원을 기준으로 부과한 증여세 570억원(최종 443억원)도 지난 2004년까지 모두 납부했다.

기업이 경영적 판단을 내릴 당시에 적법하다고 생각해 이뤄진 결정이 법원과 국세청의 판단과 달라 그에 상응하는 만큼의 징벌적 벌금과 세금을 낸 상황이라는 얘기다.

이미 8000억원이 넘는 사회환원을 한 상황은 까마득히 잊은 채 상장을 눈앞에 뒀다고 하니 다시 상장차익을 사회환원을 요구하는 것은 ‘일사부재리(동일한 범죄에 대해서는 거듭 처벌하지 않는다)’ 원칙에 어긋난다.

상장차익이 지나치다는 주장도 다시 생각해볼 여지는 충분하다. 액면가 500원인 주식이 19만원으로 380배가 상승했지만 여기에는 회사설립 이후 3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30년 동안 장기적으로 묻어둘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런 수익률은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30만원 대에 거래되는 현대글로비스는 액면가 대비 600배, 24만선인 SK C&C는 1200배 가치가 상승한 셈이다. 삼성SDS만을 특수한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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