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파문' 朴 대통령 지지율 39.7%…집권 후 최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특별 오찬에서 김무성 대표(왼쪽)와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청와대) 2014.12.7/사진=뉴스1

정윤회씨 문건 파문에 휩싸인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40%대 아래로 떨어졌다.

15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12월2주차(8~12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6.6%포인트(p) 하락한 39.7%('매우 잘함' 12.1% + '잘하는 편' 27.6%)를 기록해 2013년 2월25일 취임 후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52.1%('매우 잘못함' 31.3% + '잘못하는 편' 20.8%)를 기록해 전주 대비 6.3%p 상승했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추월하면서 -12.4%p를 기록했다. 앞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선 가장 큰 격차는 지난 6월 문창극 총리 지명자 사퇴 파동이 있던 6월 4주차의 -6.6%p였다.

/그래픽=리얼미터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조사기간 동안 39.7%(8일)로 시작해 39.0%(9일)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조금씩 회복해 40.6%(12일)까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리얼미터는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의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사건과 재미교포 신은미씨의 종북 순회 토크콘서트 논란 등이 여론 분산 효과를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도 정윤회씨 문건 파문에서 자유롭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전주 대비 3.7%p 하락한 38.9%를 기록했는데 이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38.1% 지지도를 기록했던 5월1주차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그래픽=리얼미터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전주대비 0.2%p 오른 22.9%를 기록했고, 정의당은 3.6%, 통합진보당은 1.7%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5.0%p 오른 31.0%로 조사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2위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이 1위 박원순 서울시장을 0.1%p 차이로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의 지지율은 최근 서울인권헌장 제정 논란과 서울시립교향악단 사태를 겪으며 전주대비 2.6%p 하락한 15.5%를 기록해 8월1주차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면 당권 도전을 위해 전당대회 출마 준비에 돌입한 문 의원은 전주대비 1.5%p 오른 15.4%를 기록해 2위를 유지했다. 이같은 모습은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 더 부각됐다. 문 의원(19.1%)은 17주 연속 야권 차기주자 선두를 지키던 박 시장(16.2%)을 18주만에 역전했다.

/그래픽=리얼미터

한편,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뒤를 이어 △3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2.5%) △4위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8.4%) △5위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7.7%)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집계는 지난 8~12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과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임의번호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