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부츠? 데저트 부츠! "먹지 마세요 발에게 양보하세요"

머니투데이

스타일M 마아라 기자

/사진=금강제화, 슈스파

Q.>가끔씩 눈이 내리는 겨울에는 힐보다 플랫슈즈를 더 찾게됩니다. 매거진을 뒤적이며 굽 낮은 신발을 찾던 중 눈에 딱 띄는 슈즈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름을 확인해보니 일반 스니커즈나 운동화가 아닌 '디저트 부츠'라는 이름이 붙어있어서 관심이 생겼습니다. 디저트? 먹는 디저트를 말하는 건가하고 살펴보니 '디저트(dessert)'가 아닌 '데저트(desert)'로 읽는 제품이더라고요. 데저트 부츠는 사막에서 신는 신발인가요? 정확한 정의가 궁금합니다.

A.>데저트 부츠는 보드라운 스웨이드 소재와 낮은 굽으로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과 교전 중이던 영국군이 사막을 지날 때 모래가 들어가지 않도록 제작해 신었던 군화에서 유래했습니다.

이후 스웨이드뿐 아니라 트위드, 에나멜, 셔츠 원단 등이 사용되면서 다양한 분위기로 변형되었습니다. 50년대 프레피룩, 60~70년대 모즈룩, 80년대 힙합, 브릿팝 시대를 거쳐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신발입니다.

/사진=머니투데이DB

데저트 부츠는 청바지, 슬랙스, 울 팬츠 등 다양한 아이템과 잘 어울립니다. 한여름 쇼츠에도 매치할 수 있어 4계절 모두 남녀 불문하고 사랑받는 제품입니다. 데저트 부츠의 스웨이드 감촉이 따뜻해 겨울 슈즈로 생각할 수 있지만 본래 데저트 부츠는 더운 기후에 최적화된 디자인입니다. 보통 겨울에 많이 찾는 어그 슈즈가 원래 서퍼들이 서핑 후 발을 보호하기 위해 신었던 신발이었던 것처럼 재미있는 사실입니다.

심플하면서 빈티지한 멋이 있는 데저트 부츠는 유럽에서 정장과 코디해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데저트 부츠는 롤업 팬츠와 베이식한 양말 하나만 있으면 쉽게 연출이 가능합니다.

발목이 살짝 드러나게 하의를 롤업하고 양말을 드러내 신발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이때 양말은 바지보다 한톤 어두운 컬러를 선택하거나 반대로 체크, 아가일 패턴 등으로 매치해 포인트를 더하면 심플하고 개성있는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여성분들은 종아리 라인을 타이트하게 잡아주는 레깅스나 스키니진과 매치하면 여성미를 더할 수 있으니 다양한 아이템과 활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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