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처남 취업청탁 의혹' 문희상, 곧 거취 결정해야"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8일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의 '처남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 "개인적인 판단을 잘 하셔서 빠른 시일내에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문 의원이 지금 비대위원장 신분에 있지 않느냐. 만약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당에 여러 가지 피해를 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거취 결정'에 대해 "국민적 비판의 목소리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비대위원장 신분이 적합한가에 대해, 조금 더 명확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여당이 잘못했을 때 야당이 주장했던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지 않느냐"며 "따라서 야당이, 특히 지도층이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상당히 아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현재 경선룰이 (거의) 다 정해졌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은 그야말로 당을 비상적으로 운영해야 할 위치에 있어 당 입장에서도 난감한 상황"이라면서 "이 부분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하고 가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본인의 개인적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인 조 의원은 전날(17일) 비대위원직을 사퇴한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이 전대 출마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는 데 대해 "정치가 예측가능해야 하는데, 항상 애매모호한 화법이나 불확실한 행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예측가능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며 "본인들이 하루 빨리 명확한 얘기를 밝히는 게 책임있는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3인이 출마의사를 밝히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선 "눈치를 살피는 것이다. 일명 간을 보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일각에서 '친노(친노무현)가 당권 장악시 분당은 필연적'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저는 전대 룰과 방식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서 흥행에 성공하느냐, 아니면 흥행에 실패함과 동시에 분당으로 가느냐는 위기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2·8 전대가 통합이냐, 분열이냐 하는 부분에서 당 지도부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될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의원들이나 당원들은 이번 전당대회 룰이 이렇게 재미없게 정해지면, 그냥 보이콧 해야 되지 않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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