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스몰캡]에이모션, 빅데이터 자전거로 내년 실적 사냥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자전거 전문기업 에이모션 (2,210원 ▲90 +4.25%)이 4년만의 흑자전환을 기반으로 2015년 본격적인 실적개선에 나선다. 1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제품을 발표해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모션은 내년 1월 1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전국 대리점을 대상으로 '2015년 에이모션 자전거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한다. 2015년 마케팅 전략 및 영업 정책, 신제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구체적인 자전거 종류는 밝히지 않았지만,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의 소비 행태에 맞는 자전거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에이모션 관계자는 설명했다.

자전거 우라노/사진제공=에이모션

에이모션은 올해 로드 자전거에 대한 데이터 증가를 파악하고, 1종에 불과했던 모델의 수를 10종으로 늘렸다. '뚜르 에스엘알'(TOURS SLR)과 '에이20알'(AE20R) 모델 등이 '완판'되는 성과를 올렸다. 전체 매출의 3% 이하였던 로드 자전거 매출은 40%까지 확대됐다.

또 100만원 수준의 고가 프리미엄 자전거 시장도 노리고 있다. 에이모션은 올해 시베리아에서 사용되는 스노우 팻바이크와 동일한 사양의 '우라노'(URANO)를 출시했다. 한국인 체형에 최적화한 자전거를 국내에 한정 출시해 현재 9차까지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에이모션은 올해 '우라노2'와 카본 포크를 장착한 '우라노3', 카본프레임의 '우라노4'를 새롭게 선보여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에이모션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콜라보레이션(협업) 자전거도 내놓는다. 에이모션은 올해 디자이너 고태용, 일본 아트디렉터 타비토 오에, 시트콤 '감자별', 롯데백화점 등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에이모션 관계자는 "1월 신제품을 통해 내년 자전거 포트폴리오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매출 비중이 30%를 넘어선 온라인 판매도 강화해 실적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모션은 3분기 누적기준 자전거 매출이 85억 4200만원으로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329.4% 늘어났다.

자전거 부문 영업이익은 11억 8700만원으로 전년(-8억원)대비 흑자전환했다. 공장자동화장비 부문을 포함한 전체 누적 영업이익도 7억 45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