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이화전기, 中 화투기금과 자회사 매각 협상

이화전기 (899원 ▲129 +16.75%)공업의 계열사 이필름 (1,392원 ▲237 +20.52%)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국측이 화투기금(Huatou Fund)관리 유한공사(이하 화투유한공사)로 확인됐다. 양 사는 과거 협의가 한 차례 무산된 적이 있으나 최근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

29일 M&A업계에 따르면 중국 화투유한공사는 이화전기와 이필름 (1,392원 ▲237 +20.52%)과 이트론 (271원 ▲62 +29.67%)의 경영권과 지분 매각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화투유한공사는 중국 미디어 그룹과 자본관리 기관 등에 의해 설립됐으며, 국제인수합병펀드와 상장주식·금융 주식형 펀드 등을 관리하고 있다.


화투유한공사는 고정 자산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PE 부문에는 영화를 포함하는 미디어 산업과 석탄, 전자산업, 바이오 헬스케어, 금융 등을 담고 있다. 핵심 경영진에는 다수의 금융전문가들과 중국 문화부와 정부 자산관리 고위 관료들이 포진돼 있다. 주요 투자 사례로는 13억 위안(한화 약 2300억 원)을 투입한 베이징 애니메이션 산업단지가 꼽힌다.

매각 대상은 이화전기가 보유한 이필름 지분 10.21%다. 이화전기가 제시한 인수 금액은 250억 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이필름은 현재 이트론 지분 9.25%와 글로벌케이뷰티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이필름 지분이 매각되면 두 계열사의 경영권도 모두 넘어가는 구조다.

화투유한공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글로벌케이뷰티다. 최근 중국 온·오프라인 시장에 화장품 및 생활용품 등을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계열사다. 화투유한공사는 한류를 활용해 중국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만을 취급하는 유통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이 때 한국 화장품을 소싱할 담당할 회사로 글로벌케이뷰티를 점찍어 뒀다.


이화전기 (899원 ▲129 +16.75%)는 화투유한공사와 지난 6월부터 접촉해왔다. 당시에도 이필름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M&A 협상은 당시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아 중단됐다. 중국 측에서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국내 사정과는 맞지않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이화전기와 화장품 유통 사업을 추진하려는 중국 측의 의지가 맞아 떨어지면서 다시 물밑 접촉을 벌이기 시작했다.

화투유한공사는 중국 내에서 유통을 담당할 법인을 이미 설립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M&A업계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 아직 매장을 오픈하지는 않았지만 경영 초기 500~600개 정도로 시작해서 점차 매장 수를 늘려나갈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