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5개월 만에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회견을 열어 당 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14.12.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약 5개월 만에 지지율 1위 자리에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가 29일 발표한 12월 넷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의원은 전주대비 1.5%포인트(p) 오른 16.3%의 지지율로 선두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주간 조사 기준으로 문 의원이 여야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건 지난 7월 넷째 주(15.5%) 이후 처음이다.

반면, 리얼미터 조사에서 10월 둘째 주 이후 11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주대비 3.2%p 하락한 11.4%의 지지율을 보이며 2위로 밀려났다.

리얼미터는 "문 의원의 지지율은 통합진보당 해산 직후 중도·보수 성향 지지자들의 이탈로 하락하는 듯했지만, 최근 당 비상대책위원 사퇴로 당권 도전 의사를 명확히 하면서 진보성향 지지자들이 다시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10월 넷째 주 이후 이번 조사까지 1주일에 평균 0.5%p씩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회견을 열어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리얼미터는 박 시장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최근 성(性) 소수자 보호 조항이 포함된 서울시민 인권헌장 반포가 무산된 데다,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의 '막말' 파문 등의 영향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3위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로 1주일 전 조사 때보다 0.7%p 오른 12.7%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7.7%,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 7.6%, 홍준표 경남지사 7.5%,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5.0%, 남경필 경지지사 4.0%, 안희정 충남지사 3.6%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여권의 차기주자만을 상대로 한 조사에선 김무성 대표 14.2%, 김문수 위원장 10.1%, 홍준표 지사 9.2%, 정몽준 전 대표 7.3%, 남경필 지사 4.8%, 원희룡 제주지사 4.7%,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4.0%, 유정복 인천시장 1.0%의 순이었다.

또 야권 주자만을 상대로 한 조사에선 문재인 의원 17.8%, 박원순 시장 15.0%, 김부겸 전 새정치연합 의원 11.2%, 안철수 전 대표 9.7%, 안희정 지사 6.5%, 정동영 새정치연합 고문과 같은 당 정세균 고문이 각각 2.7%, 같은 당 김영환 의원이 1.6%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4일 및 2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실시됐고, 총 응답자 수는 2000명(응답률 공개 않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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