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탁기 파손' 혐의 조성진 LG사장 15시간 檢 조사 받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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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삼성전자 크리스탈블루 세탁기 파손 혐의로 고소당한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 사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조 사장은 유럽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IFA 2014"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9월3일 독일 베를린의 가전제품 양판점 "자툰(Saturn)" 매장 2곳에서 LG전자 임직원들과 함께 삼성 세탁기 다수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2014.12.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로 고소당한 조성진(58)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 사장이 15시간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조 사장은 31일 오전 1시15분 조사를 마치고 돌아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주형)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조 사장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조사를 마친 조 사장은 "성실하게 조사 잘 받았습니다"고 짤막하게 말한 뒤 기다리던 차를 타고 떠났다.

조 사장은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 개막을 앞둔 지난 9월3일 독일 베를린의 가전제품 양판점 '자툰(Saturn)' 매장 2곳에서 LG전자 임직원들과 함께 삼성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 등을 파손한 혐의로 삼성전자로부터 고소됐다.

조 사장은 그동안 검찰의 소환 요구에 'CES 2015' 참석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조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고, 이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와 창원공장, 조 사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처럼 검찰이 강경하게 나오자 결국 조 사장은 고소장이 접수된지 107일 만인 30일 검찰 조사에 응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9월14일 조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4명을 재물손괴,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고 관련 폐쇄회로(CC)TV를 증거물로 제출했다.

이에 LG전자 측은 삼성전자가 고의로 자사 제품을 훼손해놓고 이를 증거물로 제출했다며 삼성전자 측을 증거위조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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