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서 첫날 보낸 조현아…신입 수용자들과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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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구교운 기자 =

"땅콩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서 나와 구치소로 이송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검찰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객실 담당 여모 상무를 구속조치했다. 2014.12.30/뉴스 © News1 손형주 기자

'땅콩회항' 사건으로 지난 30일 구속된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수용 생활 이틀째를 맞았다.

31일 교정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치소에 수감된 조 전부사장은 신입거실에서 다른 신입 수용자들과 함께 보냈다.

신입거실은 구치소에 처음 수감된 수용자들의 구치소 내 적응을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통상 4~5명 정도가 함께 생활한다.

조 전부사장 역시 다른 신입 수용자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뒤 독거실(독방)이나 수용자 4~5명이 함께 생활하는 혼거실 배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독거실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담요, TV, 세면대, 좌변식 화장실 등이 설치돼 있다.

구치소의 하루 일과는 오전 6시에 시작하지만 동절기에는 30분 정도 늦춰지는 곳도 있다. 아침 식사는 7시, 점심 식사는 낮 12시, 저녁 식사는 오후 6시에 하며 목욕은 주1회 공동 목욕탕에서 가능하다.

한편 조 전부사장이 수용된 서울남부구치소는 최근 신설된 교정시설로 약 1600여명을 수용하고 있다. 독거실은 6.56㎡(약 1.9평)인 서울구치소의 독거실보다 조금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실 계열사를 부당지원해 회사에 수천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집행유예 확정 판결을 받은 모 재벌 회장이 구속 수감된 곳도 서울남부구치소다.

당시 서울남부구치소는 이 회장의 항소심 재판 도중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며 법원에 구속집행정지 건의를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법원은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또 미성년자 성추행 및 간음 혐의로 기소된 가수 고영욱 역시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