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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예'에서 '예술'로…인간의 육체가 보여주는 '거의 모든 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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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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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2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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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서커스-쿠자' 11월 3일 개막 앞두고 5200평 '움직이는 마을' 공개…2600석 좌석 어디에서나 관람하기 좋아

지난 25일 진행된 '태양의 서커스-쿠자' 시연 무대에서 배우들이 아슬아슬한 곡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황희정 기자
지난 25일 진행된 '태양의 서커스-쿠자' 시연 무대에서 배우들이 아슬아슬한 곡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황희정 기자
"어 어 어…와!"

날렵해 보이는 금발의 여성이 시소 끝에 섰다. 건장한 남성 2명이 시소의 반대편을 동시에 힘껏 밟자 금발의 여성은 이내 가볍게 떠오르더니 공중에서 몇 바퀴를 돌았다. 그녀는 한 남성의 어깨를 밟고 서 있는 또 다른 남성 배우의 머리 위로 날아가 그의 손을 잡고 물구나무를 섰다. 위험천만해 보이는 아슬아슬한 곡예는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바로 이게 서커스지!"

'티터보드'(Teeterboard) 묘기를 선보이는 과정에서 손을 잡지 못해 여성 배우가 뒤로 떨어지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준비하고 있던 배우들이 그녀를 안전하게 받아내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연은 계속됐다. 오로지 서로에 대한 믿음에 의존해 배우들은 호흡을 맞춰나갔다.

지난 25일 '태양의 서커스-쿠자'를 미리 만나봤다. 서커스 전통인 곡예와 광대를 전면에 내세운 '쿠자'는 2007년 캐나다에서 초연된 후 현재까지 21개국에서 무대에 올랐으며 우리나라에선 초연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의 1만7160여㎡(약 5200평) 대지에 이번 공연을 위해 초대형 천막 시설이 세워졌다. 투어를 다닐 때마다 서커스 공연에 필요한 일체 시설이 함께 움직이다 보니 이 천막 시설을 ‘움직이는 마을’로도 부른다.

25일 진행된 '태양의 서커스-쿠자' 사전공개 행사에서 배우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황희정 기자
25일 진행된 '태양의 서커스-쿠자' 사전공개 행사에서 배우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황희정 기자

먼저 '아티스틱 텐트'에 들어서자 연습하는 배우들이 눈에 들어왔다. 서커스는 힘으로 버티는 묘기가 많아 근력이 중요해서인지 배우들은 피트니스선수 같은 몸매를 자랑했다. 이곳은 연습뿐만 아니라 운동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구들도 준비돼 있다.

'아티스틱 텐트' 한쪽에 마련된 의상실에는 배우들이 입을 의상이 빽빽이 걸려 있었다. '쿠자' 공연엔 의상 175벌을 비롯해 신발과 가발 등 1080개 제품이 투입된다.

알렉스 서리지 의상팀장은 "의상 관리에 있어 배우들의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신발 밑창이 미끄럽지 않게 주의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선 3D(3차원) 프린터를 사용해 의상에 부착하는 장식품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공연이 펼쳐지는 '빅탑'으로 이동하자 거대한 원형 무대가 한눈에 들어왔다. 기둥이나 스피커 등 관람에 방해되는 구조물 없이 260도 방향의 시각선을 제공, 2600개 좌석 어디에서나 관람하기 좋다. 라피에르 프레드릭 홍보담당은 "어디에 앉든지 다 잘 보이기 때문에 더 감동적일 것"이라면서도 "가운데 뒤에 앉으면 전체를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빅탑'은 '태양의 서커스'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다.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온전히 인력만으로 초대형 '빅탑'을 세웠다. 프레드릭 홍보담당은 "대공연장이나 극장에서 공연한 적도 있는데 한국에선 '빅탑'에서 공연한다"며 "빅탑은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 친밀함이 느껴지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태양의 서커스-쿠자'의 빅탑 내부 모습. 2600석 객석 어디서든 탁 트인 시야를 경험할 수 있다. /사진 제공=PRM
'태양의 서커스-쿠자'의 빅탑 내부 모습. 2600석 객석 어디서든 탁 트인 시야를 경험할 수 있다. /사진 제공=PRM

'쿠자'는 외톨이 이노센트가 연 상자에서 익살꾸러기 트릭스터가 튀어나오면서 펼쳐지는 놀라운 여정을 다룬 이야기다. 딘 하비 예술감독은 "한국 관객들이 배우들과 같이 경험하면서 공감하고 즐기길 바란다"며 "연령층에 상관없이 누가 와도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50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오리지널 공연부터 시작해 11년간 함께한 배우도 많다. '스트랩'(strap) 묘기를 선보이는 헤일리 바이로리아는 "끈에 의지해 공중을 날고 회전하는 공연인데 굉장히 빠르게 진행된다"며 "손에 땀을 쥐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온몸의 뒤틀림으로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컨토션’, 인간 피라미드와 공중묘기를 선보이는 '샤리바리' 등 서커스 예술의 모든 것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11월 3일부터 12월 3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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