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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확산되는 수소동맹, 석유왕국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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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기용 산업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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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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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생소하고 실체가 불분명해서일까. 수소경제에 대한 반대 진영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정부가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들은 정책 하나하나에 회의적인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특히 로드맵 핵심이라고 할 수소충전소 설립과 수소전기차 보급에 대해 미래가 불투명한 산업에 세금을 쏟아붓는다고 비판한다. 반도체와 함께 대한민국 투톱이 될 신성장동력으로서 수소경제의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가 세계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국내외 전문가 평가도 이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것 같다. 최고의 기술이라고 해도 수출할 나라가 없어 국내에서 고립될 뿐인데 무슨 소용이 있냐는 것이다.

하지만 회의론자들도 이제 마음을 돌려야 할 것 같다. 수소동맹이 갈수록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 미국·유럽연합·일본은 수소에너지 기술 개발에 연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수소에너지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국제 기준도 제정하기로 했다.

수소전기차와 경쟁하는 전기차 진영의 리더, 중국 역시 시동을 걸었다. 지난 3월 양회에서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00만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를 1000기 이상 구축한다는 결정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전기차 500만 대 중 45%를 차지하는 중국이 수소경제 진영에 가세한 것이다.

이들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수소경제 외연 확장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 '수소경제의 기술리더이자 글로벌 수소경제에 매우 중요한 국가'(팀 칼슨 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IPHE) 상임이사)로 평가받는 한국으로서는 절호의 기회이자 도전에 직면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끝판왕의 등장이라고 할 만하다.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화석연료 시대 최대 수혜자인 사우디마저 수소동맹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사우디 왕가가 운영하는 에너지·화학사 사우디 아람코는 26일 현대자동차와 수소에너지 및 수소전기차 분야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우디 실력자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세자가 직접 한국을 찾아 양사 협력에 무게가 실렸다.

사우디의 러브콜은 탈(脫)석유 시대를 대비해 경제체질을 바꾸려는 ‘비전 2030’과 관련이 있다. 석유가 고갈될 때를 대비한 신산업으로 수소에너지를 선택한 것인데 수소 진영으로서는 큰 원군을 맞은 셈이다.

지난해 아람코 영업이익은 약 258조원. 애플, 삼성전자를 합친 것보다 많다. 돈이 넘쳐나는 아람코와의 제휴로 현대차는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을 아끼면서 수소차 시대를 선도할 수 있게 됐다.

시의적절하게도 지난달 열렸던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는 왜 사람들이 수소에 열광하는지, 그리고 신성장동력으로서 수소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세계가 수소경제 주도권을 두고 싸우는 지금, 수소산업을 더욱 힘차게 키워나가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개인적으로 엑스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수소연료전지 대가, 켈빈 헥트 미국 연료전지기술위원회 위원장(79)의 발언이다. 아폴로 11호 우주선 사업에도 참여했던 헥트 위원장은 "언젠가 고갈될 석유를 대체할, 인류에게 꼭 필요한 수소에너지는 내 손자 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맹 확대로 수소경제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깨진 만큼 조급해 하지 말고, 한 걸음 한 걸음 그 길로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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