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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K-바이오 ‘축적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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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경 기자
  • 2019.08.2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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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최근 연이어 터진 악재로 제약·바이오시장이 얼어붙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사태가 대표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월 성분변경 등을 이유로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법원에 취소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했지만 지난 13일 기각됐다. 인보사 사태가 진정되기도 전에 한미약품의 1조원 규모 기술수출 무산 소식이 터졌다. 글로벌 제약사 얀센과 계약한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 기술수출이 수포로 돌아간 것. 이달 초에는 ‘꿈의 신약’으로 기대를 모은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펙사벡’이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인 3상에서 임상 중단 권고를 받아 시장에 충격을 줬다.

잇단 악재로 대부분 제약·바이오주는 급락했다.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주요 제약·바이오주로 구성된 ‘KRX300헬스케어지수’는 최근 2개월간(6월20일~8월20일) 22.37% 하락했다. KRX300 업종별 지수 중 가장 큰 낙폭이다. 제약·바이오주의 급락은 20일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까지 무산시켰다. 주가급락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희망한 주주가 대거 몰린 탓이다.

하지만 악재만 있는 건 아니다. 제약·바이오업계와 투자전문가들은 ‘K-바이오’가 혁신생태계를 갖춰나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우선 지난 2일 바이오업계의 숙원인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과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하 첨생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신약개발이 빨라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첨생법은 재생의료에 관한 임상연구 진행 시 일정요건이 충족되면 심사기준을 완화해 맞춤형 심사, 우선심사, 조건부 허가 등을 가능하도록 하는 법이다. 첨생법 제정으로 희귀·난치 질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재생의료 분야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국내 최고의 인재들은 바이오 창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서울대 의대는 디캠프와 함께 8월부터 본과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창업과목을 처음 개설했는데 조기마감됐다는 후문이다. 투자금도 몰린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바이오·헬스케어 신규투자액은 5233억원을 기록, 연간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각도 나쁘지 않다. 일부 기업들의 악재보다는 현재 조성되는 혁신생태계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어서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 적극 투자 중인 한 외국계 투자사 대표는 “글로벌 빅팜들도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최근 악재들은 안타깝지만 이로 인해 한국의 제약·바이오업계가 위축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업계도 성장을 위해서는 실패와 성공을 모두 겪는 시간의 축적이 필요하다.
[우보세]K-바이오 ‘축적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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