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정책 발맞추는 무보…금융지원 확대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부터)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태국 국영석유화학기업 PTTGC의 수파타나퐁 사장이 2일 태국 방콕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양해각서(MOU)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 국가 순방을 계기로 주요 발주처와 현지진출 공기업·시중은행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우리기업의 신남방 진출 지원을 확대한다.

무보는 지난 2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에서 국영 석유화학기업 PTT 글로벌 케미칼(PTTGC), 민간 시멘트·석유화학기업 시암 시멘트 퍼블릭 컴퍼니(SCC)와 각각 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무보는 한국기업이 PTTGC와 SCC가 발주한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수주하거나 한국산 기자재를 수출하는 조건으로, 두 회사에 대해 각각 최대 10억달러까지 중장기 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한국 중소중견 기자재 기업이 최대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들 발주처를 한국으로 초청해 구매상담을 주선하는 '벤더 페어(Vendor Fair)'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어 무보는 지난 4일(현지시각) 미얀마 양곤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한은행과 각각 MOU를 맺었다. 이를 통해 신남방 국가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 체계를 확충했다.

구체적으로 LH와는 양곤에 들어설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성' 관련 협약을 맺었다. LH는 산단 조성을 총괄하고, 무보는 LH의 투자금 미회수 위험을 담보하게 된다.

신한은행과는 해외 수입자 특별보증 협약을 통해 국내기업 물품을 구매하는 신남방국가 소재 수입자가 구매자금을 대출할 때 무보와 신한은행이 함께 우대 지원하기로 했다.

무보는 한도책정시 최대 1.5배로 우대하고 보험료를 최대 30% 할인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금리와 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미·중·일에 편중된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신남방지역에 대한 수출지원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기업의 신남방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