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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백년대계' 빠진 '백년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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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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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08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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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노년을 보내려 했기 때문에 굳이 가게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선정기관에서 권유를 받아 신청한 것뿐인데 선정된 후 혜택을 본 것은 없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018년부터 시행 중인 ‘백년가게’에 선정된 도소매업체 대표 A씨의 말이다. 백년가게 육성사업이 별다른 효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9월 중기부가 2018년 백년가게에 선정된 점포 81곳을 조사한 결과 선정 전후 ‘매출·고객의 변화가 없다’고 답한 비율이 51.2%로 나타났다. 42.5%는 ‘개선됐다’고 답했지만 정부가 나서서 지역의 ‘숨은 강자’를 대대적으로 발표한 것치고는 성과가 미흡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백년가게 음식점 대표 B씨는 “예상 밖에 손님이 늘지 않았다”며 “아마 단기간에 많은 가게가 한꺼번에 선정된 것이 원인일 것”이라고 했다.

백년가게 선정 대상은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도·소매, 음식점’들이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88곳이 선정됐다. 선정되면 백년가게임을 알리는 현판을 붙일 수 있다.

하지만 A씨 말마따나 지금까지 특별한 지원은 없는 실정이다. 중기부는 올해 소상공인 지원사업 25개를 통합공고하면서 백년가게 예산항목만 유일하게 공란으로 뒀다. 보조금·지원금 등 백년가게에 특화된 전용자금은 없다는 의미다.

물론 백년가게에 선정되면 어느 정도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혁신형 소상공인 정책자금과 연계된 금리우대(0.4%포인트) 등 직간접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백년가게들은 사업승계를 위한 인센티브 등 보다 근본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중기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백년가게를 도약시킬 로드맵을 내놔야 한다. 점포를 장기적으로 발전시킬 인센티브가 없다면 선정에 대한 관심도 사그라질지 모른다.
[기자수첩]'백년대계' 빠진 '백년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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