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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위기를 기회로…전기차·수소차 시대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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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29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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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요즘 초등학생들은 전화 받는 시늉을 할 때 모든 손가락을 모아쥐고 귀에 갖다 댄다고 한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엄지와 새끼 손가락을 쭉 펴고 귀와 입에 갖다 대던 우리에게는 분명한 세대 차이가 느껴진다.

향후 미래 세대는 자동차를 소리로 표현할 때도 ‘부릉부릉’보다는 ‘위이잉’이라는 말로 표현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심지어 자동차에서 무슨 소리가 나느냐고 어리둥절해 할지도 모른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최근 전기차‧수소차의 급속한 성장을 보면 그리 현실감 없는 말도 아닌 듯하다.

전기차·수소차 시대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 선전하는 모양새다. 전기차는 작년 수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고, 수소차는 작년에 미국, 일본을 큰 폭으로 제치고 세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나라의 세계 수소차 판매량 1위 수성이 유력해 보인다.

글로벌 시장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최근 몇 년간 큰 변화가 없지만, 그 중 전기차‧수소차 판매량은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30년에는 친환경차가 전 세계 판매 비중의 20~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세계 주요 국가들도 ‘30년까지의 전기차·수소차 보급 목표를 앞다투어 제시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 있어 앞으로의 친환경차 성장 가능성은 분명해 보인다.

물론 아직도 주변을 돌아보면 전기차‧수소차를 찾아보기가 쉽지는 않다. 초반의 성장세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음 단계의 정부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다. 바로 규제 불확실성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이에 지난 23일 산업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친환경차 분야에 대해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을 수립했다. 지난해 7월 규제 샌드박스로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PM)의 자전거도로 주행 실증특례를 부여하는 등 당면한 규제애로를 해소하는데 더해, 이제 미래에 예측되는 규제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다.

미래에 전기차‧수소차가 내연기관을 대체해 나가게 되면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지금은 충전기를 꼽고 몇 시간씩 차를 대기시켜 놔야 하지만, 급속 충전기 용량이 기존 50kW급에서 400kW까지 확대되어 수 십분 만에 완충이 가능해진다.

무선 충전을 위한 기술개발도 한창이다. 철도와 선박 등의 대형기관이 수소를 통해 움직이는 시대도 다가온다. 이에 필요한 기술기준이 미리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최근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개인형 이동수단(PM)’에 대한 법도 제정된다.

최근 사용이 급증한 만큼 사고 발생도 많아졌지만, 그간 관련 법이 없어서 이용자는 눈치를 보느라, 보행자는 옆을 쌩쌩 지나가는 것을 피하느라, 각각 불만이 많은 상황이었다. 향후에는 제도 정비를 통해 전동킥보드 등을 법의 테두리 안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최근 여러 국가가 우리나라를 코로나 대응 모범국으로 평가한다는 소식들이 들려온다. 이는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사전에 철저한 대응체계를 갖춰왔던 것이 중요하게 작용한 결과이다. 현재 자동차 산업이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나, 이런 때일수록 친환경화, 고부가가치화에 힘쓰며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수출규제로 인해 핵심부품의 기술확보의 중요성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규제개선과 더불어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개발을 통해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친환경차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도록 산학연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때이다. 산업부가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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