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임상 최종서 "모든 연령 95% 효능"…이르면 12월 접종

/AFPBBNews=뉴스1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업체들이 잇단 낭보를 전하고 있다. 모더나가 94.5%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고 중간결과를 밝힌지 이틀만에 이번엔 화이자가 최종적으로 95%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3차 유행이 현실화한 가운데 연내 백신 출시가 기대된다.

18일(현지시간) CNN, AFP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발표에서 임상 3상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170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처방 받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참가자는 8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62명은 가짜 백신을 투여받은 이들이었다. 이로써 화이자는 95%의 예방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9일 임상 3상참가자 94명을 분석해 90%의 면역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는데, 이보다 더 나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당시 화이자측은 더 많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분석을 마친 뒤 최종결과를 낸 후 긴급사용 승인을 받겠다고 했었다.

화이자측은 코로나19에 더 취약한 계층인 노인들에게서도 심각한 부작용없이 일관된 효과가 나타났다고 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는 공동 성명을 내고 "효능성은 연령, 인종, 민족 인구 통계에 걸쳐 일관되게 나타났다"면서 "65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관찰된 효능은 94% 이상이었다"고 했다.


또한 회사측은 여태껏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10명의 참가자 중 9명은 가짜 약을 투여받은 그룹이었고, 진짜 백신을 투여받은 1명에게서만 증상이 발현됐다고 전했다. 오히려 고령 참가자일수록 부작용이 적고 증상도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백신 부작용을 감독하는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 집단인 데이터감시위원회 역시 "현재까지 백신과 관련돼 심각하게 안전이 우려되는 증상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이자측은 미 식품의약국(FDA)에 수일내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고도 밝혔다.

화이자의 임상 3상은 지난 7월27일 전세계 4만3661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중 4만1135명은 백신을 2회 투여 받거나 가짜 약을 처방 받았다. FDA측의 권고에 따라 화이자측은 두번째 접종 이후 두달간 경과를 지켜본 후 이날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측은 미국을 시작으로 각국에서 백신 사용 승인을 받은 후 올해 5000만회분, 내년에는 1억3000만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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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6일 미국의 모더나도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에서 94.5%의 예방효과를 확인했다는 중간결과를 내놨다. 모더나는 임상 3상에 참가한 3만여명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5명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모더나는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 및 유통하는 화이자 백신과는 다르게 섭씨 2∼8도에서 30일, 영하 20도에서 6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어 유통이 보다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 역시 수주내로 FDA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며, 올해안에 미국에서만 2000만회분을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