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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여성만 노렸다, 돈이 목적 아니었다"…25명 연쇄살인의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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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여성만 노렸다, 돈이 목적 아니었다"…25명 연쇄살인의 미스터리

머니투데이
  • 김현지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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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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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북동쪽 300km 떨어진 볼가강. /사진=뉴시스
한 러시아 남성이 그간 25명이 넘는 여성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러시아 경찰은 이 남성이 수년간 '볼가의 미치광이'로만 알려져왔던 연쇄살인범이라고 보고 있다.

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지에 따르면 러시아 경찰은 라디크 타기로프(38)라는 남성이 러시아 볼가·우랄 연방지구에서 발생했던 25건이 넘는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임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DNA와 신발의 지문, 범죄 현장에서 발견한 다른 증거들을 수집해 타기로프를 연쇄살인범으로 지목했다.

2011년 3월부터 2012년 9월까지 러시아 중부지역인 볼가·우랄 연방지구에서는 26건 이상의 살해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모두 여성이었고 대부분 70세 이상의 노인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타기로프는 전기 기사나 배관공 또는 공무원을 사칭해 독거 노부인의 아파트에 몰래 침입했다. 이후 여성들을 앞치마나 빨랫줄 등 근처의 물건을 이용해 교살했다.


타기로프는 종종 피해자들에게서 금품을 훔쳤지만 어떤 경우에는 피해자의 귀중품에 손도 대지 않았다. 따라서 경찰은 타기로프가 돈을 노리고 노인들을 살해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타기로프는 경찰에 잡히지 않기 위해 범행 시 장갑을 끼고 범죄 현장을 소독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희생자의 수는 26명 이상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013년 이후 그의 연쇄살인은 잠잠해진 듯 보였지만 2017년 다시 중부지역에서 유사한 살인이 발생해 러시아 국민을 공포에 빠트렸다.

경찰은 2019년에 범인을 잡기 위해 3만 파운드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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