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진주 고양이 오늘 낮 12시 격리 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새끼고양이. © 뉴스1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동물로는 국내 최초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진주국제기도원 새끼고양이(3개월)가 3일 낮 12시부터 격리가 해제된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진주국제기도원에서 기거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모녀가 키우던 어미 고양이와 새끼고양이 두마리 중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고양이는 진주시 소재 동물 호텔에서 격리 관리됐으며, 호텔에서는 보호구를 착용하는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 고양이를 돌봤다. 특별한 증상은 없어 치료보다는 고양이를 돌봐온 수준이라고 시 담당자는 전했다. 확진 고양이와 함께 지냈던 어미 고양이와 다른 새끼고양이는 따로 분리돼 관리됐다.

격리 기간 고양이는 약간의 설사 증상을 보여 변을 채취해 실시한 검사에서는 장염 의견으로 나왔다.

당초 확진 고양이는 동물 관련 코로나19 지침이 마련되지 않아 사람 기준을 적용해 관리됐다. 그러나 진주 고양이 확진 이후 지난 1월24일 총리 지시로 중대본은 반려동물 코로나19 관련 관리지침을 마련했다.


지침에서는 반려동물은 확진자와의 접촉에 의해 감염되므로 검사대상은 확진자에 노출되어 감염증상을 보이는 개·고양이로 제한,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별도 격리보다는 자택격리를 원칙으로 했다.

격리 해제 요건은 양성 판정 14일 경과 후 자가격리 해제로 진주 확진 고양이는 격리 해제 전 검사를 받지 않고 3일 낮 12시부터 격리가 해제된다.

고양이 주인인 모녀는 현재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진 고양이를 포함한 어미 고양이 등 3마리 고양이를 입양보내 달라고 고양이 관련 카페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당시 고양이가 머문 방의 환경검체에서도 양성 바이러스가 검출돼, 고양이를 옮긴 역학조사관, 구호단체 관계자 등 5명에게도 검사를 실시해 음성으로 나왔다. 이들은 단순 동선 노출자로 자가격리 대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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