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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디지털 인재 확보, 교육시스템부터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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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18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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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디지털 인재 확보, 교육시스템부터 바꿔야
미국 채용 전문기업 글라스도어(Glassdoor)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최고의 직업 50개 중 절반가량인 22개가 디지털 관련 직업군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관련 일자리는 채용기회가 가장 많은 데다 연봉은 전체 평균을 웃도는 11만달러로 조사됐다. 만족도 평가에서도 모든 직업을 통틀어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분야 일자리가 연봉이나 채용기회, 업무만족도 3박자를 두루 갖춘 최고의 직업군으로 꼽힌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보편화하면서 기업들마다 디지털 전환에 여념이 없다. 디지털 인프라를 제대로 구비하지 못한다면 생존 여부마저 불투명한 현실에서 유능한 디지털 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전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디지털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탈통신'을 내세우면서 디지털 분야에 전방위적 포문을 연 통신사들은 물론 포털업체들은 말할 것도 없고, 게임업체들도 인력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화가 급격히 진행 중인 금융권이나 유통 및 대형 제조업체에서도 최고경영진까지 나서 인재확보에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신규인력 채용 못잖게 '인재 지키기'에도 비상이다. 여유가 있는 기업들은 각종 인센티브 및 임금인상 등 당근책을 제시하지만 예전과 달라진 직업관 등으로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문제는 스타트업 등 중소 IT(정보기술)회사들이다. 이들 기업은 행여나 애써 키워놓은 인력을 빼앗길까 좌불안석이다. 과거에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IT인력을 스카우트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해 소송으로까지 번진 경우도 허다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3년 내 급격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때문에 인력수급 문제는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IT개발자들은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엄청난 노동강도와 낮은 보상 등의 열악한 근무조건 때문에 3D업종으로 치부됐다. 그러나 디지털업종의 전성기가 도래하면서 부정적인 인식도 개선될 조짐이다. 문제는 어렵게 뽑은 개발자들이 현장에 바로 투입할 만한 실무능력을 갖췄느냐다. 이구동성으로 거론하는 게 창의적인 기획능력을 갖춘 개발자를 확보하기가 여간 만만찮다는 현실이다.
 
바로 여기가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포인트다. 인력부족 문제야 인식개선이 이뤄진다면 어느 정도 해결될 여지가 있다 치자. 하지만 질적인 측면은 다르다.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그중에서도 교육시스템 개선은 시급한 과제다. 무엇보다 어린 시절부터 인문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래밍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단순 코딩인력이 아닌 개발실력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초·중·고는 물론 대학도 전공을 불문하고 프로그래밍 과정을 필수교양으로 지정하는 과감한 정책이 요구된다. 또한 폭 넓고 다양한 실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 특히 대기업보다 교육여건이 열악한 중소개발업체에서 개발인력 채용 시 일정 기간 심화과정을 무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앞으로 더 세분화하는 기술트렌드를 적기에 파악해 맞춤형 디지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물론 이 조치만으로 충분치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예측하기 힘든 디지털 시대에 맞춰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 그 첫걸음은 교육시스템 개선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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