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박계옥 작가는 조선족인가…말 나오는 이유

배우 이유비, 박성훈, 서영희, 감우성, 장동윤, 김동준, 정혜성, 금새록이 7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2021.03.17

동북공정 빌미 제공, 역사왜곡 등으로 논란인 SBS '조선구마사' 박계옥 작가가 조선족 루머에 휩싸였다. 누리꾼들은 그가 과거에 썼던 작품들까지 소환하면서 의심을 키우고 있다. 이같은 루머에 대해 '조선구마사' 측은 "조선족이 아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첫방송 된 '조선구마사'에서는 의주 근방의 한 기생집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데 방송 후 이 장면이 문제가 됐다. 기생집 인테리어가 중국풍인데다가 술상엔 중국 음식인 월병과 피단, 만두 등이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또 극중 태종이 태조 이성계의 환시를 보고 무고한 백성들을 도륙하는 장면들이 전파를 타 시청자들이 역사 왜곡을 지적하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배우 신혜선, 김정현이 지난해 12월 9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철인왕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CJENM

박계옥 작가는 직전 작품인 tvN '철인왕후'(2020)로도 도마에 올랐다. '철인왕후' 주인공 신혜선은 조선왕조실록을 두고 "조선왕조실록도 한낱 지라시네"라는 말하는데, 이 대사가 문제가 됐다.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더불어 이 드라마는 중국에서 소설로 출간 된 뒤 웹드라마가 된 ‘태자비승직기’를 원작으로 하는데 원작자가 다른 소설에서 혐한 표현을 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더해졌다. 원작자의 소설 '화친공주'에는 고려인을 '빵쯔'(몽둥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주로 혐한 성향의 중국인들이 한국인을 비하해서 부르는 말로, '몽둥이로 때려 줄 한국 놈들' 이라는 뜻이다.

배우 남궁민과 권나라, 김병철, 황인혁 감독, 최원영, 이다인, 박은석이 2019년 3월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이외에도 박계옥 작가가 집필한 작품 일부에 조선족이나 중국어를 쓰는 캐릭터가 등장했다는 점 때문에 그가 조선족이 아니냐는 의혹의 불씨를 키웠다. 영화 '댄서의 순정'(2005)에서 배우 문근영이 연기한 캐릭터는 연변에서 온 조선족이었고, 드라마 ‘카인과 아벨’(2009)의 한지민은 중국에서 관광가이드로 일하는 탈북자 역으로 북한말씨와 중국어를 함께 썼다. '닥터 프리즈너’(2019)에서 악역을 연기한 강홍석은 조선족 말투를 사용했다.


또 박계옥 작가는 최근 중국 대형 콘텐츠 제작사 '항저우쟈핑픽처스유한공사'와 집필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이같은 루머에 대해 '조선구마사' 측은 "조선족이 아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