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엘리엇 페이지 "살면서 처음으로 나 답다는 걸 느껴"

/사진=엘리엇 페이지 인스타그램 캡처

할리우드 배우 엘리엇 페이지가 성전환 수술 후 심경을 털어놨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다수 매체에 따르면 엘리엇 페이지는 최근 Apple TV + 시리즈 '더 오프라 컨버세이션'(The Oprah Conversation)에 출연,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를 나눴다.


엘리엇 페이지는 "모든 트랜스젠더는 모든 다른 사연을 갖고 있다. 이 이야기는 나에 한정된 이야기"라며 "내가 어렸을 때 나는 100% 소년의 삶을 살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 나는 어렸을 때부터 내가 소년인 것을 알았다"며 "나는 가짜 러브레터를 썼고, 남자 이름 '제이슨'이라고 남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술 후) 이제서야 나의 진짜 모습을 되찾은 것 같다. 그건 정말 아름답고 특별한 일"이라며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건 조금 슬픈 일이기도 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엘리엇 페이지는 또 "가장 중요한 건 이제서야 내가 그저 나 스스로서 여기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누구도 날 방해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고 이해하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살면서 처음으로 내가 나답다는 걸 느꼈고, 내가 얼마나 생산적이며 창의적일 수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영화 '인셉션' 스틸컷 속 엘리엇/엘렌 페이지/사진제공=(주)디스테이션

앞서 엘리엇 페이지는 여성으로서 '엘렌 페이지'의 이름을 사용하던 2014년 인권 캠페인에서 커밍아웃을 하고 자신의 성 정체성이 남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그는 자신이 성전환 수술을 받아 여성에서 남성이 됐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내 이름은 이제부터 엘리엇 페이지"라며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고백한다. 이제부터는 날 부를 땐 'He'(그) 혹은 'They'(그들)로 지칭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엘리엇 페이지는 지난 3월에는 최근 유방절제 수술을 받았다고 밝히며 "그것은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엘렌 페이지는 영화 '주노'로 주목 받은 후 '엑스맨' '인셉션'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