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씨 친구 측 "허위사실로 돈 벌려는 사람들 때문에 피해 계속"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故 손정민씨 친구 A씨의 스마트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고故 손정민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 측이 정민씨 유족 측이 공개적으로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기 위해 최소한의 입장을 밝힌다며 입장문을 냈다. A씨와 A씨 가족이 입을지 모를 돌이킬 수 없는 낙인찍기를 멈춰달라고도 호소했다.

29일 A씨 변호인인 정병원 변호인(법무법인 유한원앤파트너스)는 입장문에서 "실체적, 객관적 진실이 밝혀지기를 염원하는 유족의 심정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책임이 오로지 A씨에게 있음을 전제하고 있는 것으로 지나치게 결과론적 억측이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지난 5일 유족이 입장을 발표하고 27일엔 경찰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나사 언론사에서 우리 법무법인에 연락해 A씨 입장을 듣고 싶다고 해왔다"면서 "A씨 입장을 별도로 확인하지 않고 우리 법무법인이 독자적으로 일부 해명하거나 의견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족이 요청하는 대부분을 이미 경찰이 수사했고 이를 유족에게 알리는 건 경찰 몫"이라며 "A씨가 직접 공개적으로 해명하게 되면 의도치 않은 상처를 유족에게 입힐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근거 없는 의혹으로 A씨가 입고 있는 정신피해가 막심한 상황에서 A씨가 직접 나서면 본질과 무관한 진실공방이 계속될 수 있다"고 했다.


변호인은 △A씨의 블랙아웃 시점(밤 11시14분~오전 6시10분) △A씨에게 물에 젖은 흔적이 전혀 없었음 △신발과 티셔츠는 토사물 등으로 더러워져서 버림 △A씨 집에서 한강공원까지는 6~7분이 걸리고, 정민씨를 찾으러 갈 당시 긴급한 인식이 없었음 등을 입장문을 통해 설명했다.

변호인은 "지난 입장문에서 근거 없는 억측과 의혹 제기, 허위사실 유포 및 모욕, 신상털기 등 각종 위법행위를 멈춰달라고 간곡히 요청했음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A씨 측이 권력자 집안이라 경찰을 마음대로 주무른다는 주장, A씨 측이 목격자를 매수했다는 등의 허무맹랑한 주장들이 여전히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다"며 "이 같은 허위사실로 돈을 벌려는 사람들로 인해 그 피해가 계속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인터넷에 올린 허위사실, 근거없는 의혹 제기, 모욕, 신상정보 등의 글을 모두 삭제해주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며 "위 같은 명백한 범죄행위로 A씨와 A씨 부모, 이젠 다른 가족까지 평생 지워지지 않는 디지털지문으로 남아 마치 범죄자나 그 가족처럼 낙인찍혀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를 입게 된단 점을 알아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