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택배노조 포스트타워 점거에 우본 "불법 점거 강력대응"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소속 우체국택배 노조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며 철의 노동자를 제창하고 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이날 점거농성에 참여한 택배노동자들은 약 120명이다. 택배노조는 '택배종사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합의안이 도출되지 못하면서 파업을 결의, 지난 9일부터 2100명 규모로 총파업에 들어갔다. 2021.6.14/뉴스1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택배 노조원들이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1층 로비에서 점거농성에 들어간 가운데, 우정사업본부 우체국시설관리단은 이를 '불법점거'로 규정하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우체국시설관리단은 14일 "낮 12시쯤 퇴거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음에도 불법시위가 계속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날 여의도 포스트타워 로비 불법점거로 인해 입주사의 영업피해 및 우체국 이용객들의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폭주했다"며 "불법 점거 등 실정법 위반에 대해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전국택배노조 등에 따르면 우체국택배 노조원 12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쯤 여의도우체국 청사가 있는 포스트타워를 기습 점거해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우체국택배 노조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배달수수료 산정의 근거가 되는 연구용역 결과에 대해 설명을 듣거나 공유받은 적이 없다며 "우체국 택배노동자들이 매달 받아보는 수수료 지급내역 그 어디에도 분류비용 내역은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자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우본은 이에 대해서도 자료를 내 즉각 해명했다. 우본은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택배노조와 6차례 회의를 통해 소포위탁 배달수수료 개편안에 대해 설명했고 이후 택배노조 집행부의 의견을 반영해 수수료 체계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단일 수수료가 택배 한 통당 1197원으로 산정됐으며 활동원가별 수수료는 분류작업 201원(16.9%), 배달지역 이동 111원(9.2%), 배달작업 885원(73.9%)으로 구성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택배노조는 2차 사회적 합의가 결렬됨에 따라 지난 9일부터 2100여명 규모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오는 15일엔 사회적 합의 기구 최종회의가 다시 한번 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