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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산운용시장의 도로망, 펀드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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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9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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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이탈리아 반도의 도시국가 로마가 지중해를 에워싸는 대제국으로 성장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은 로마의 방대한 도로망이었다. 로마인들은 도로의 중요성을 일찍 깨닫고 점령하는 모든 지역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도로망을 구축했다. 이 도로망을 통하여 로마는 정치적, 군사적으로 점령지역과 통합을 이룸으로써 제국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자산운용시장은 펀드(공모·사모)와 투자일임 등 간접투자를 위한 시장이다. 2020년말 기준으로 약 2460조원의 잔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GDP가 약 1933조원이었음을 생각할 때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니다. 자산운용시장은 일반 국민들이 여유자금을 금융전문가에게 맡기고 이를 통해 재산을 증식시키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역할에 비추어 보면 자산운용시장은 개인의 생애주기에 맞춰 금융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장기적이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산운용시장 규모는 최근 5년간 연평균 9.9%씩 증가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자산운용시장이 처음부터 순탄한 길만 걸어 온 것은 아니다. 2000년대 초반 자산운용시장은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잃고 성장이 정체되는 등 구조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크게 세 가지 문제였다.

첫째, 자산운용사, 판매사, 수탁사, 사무관리사 등 참가자간 실타래처럼 복잡한 업무연계에 따른 비효율의 문제. 둘째, 전화, 팩스, 이메일 등 비표준화·비전산화된 업무처리 방식에 따른 고비용 문제. 셋째, 펀드간 임의배분(체리피킹) 가능성으로 인한 투명성 부족의 문제. 이때 등장한 것이 자산운용시장의 통합 플랫폼인 '펀드넷'이다. 펀드넷은 표준화, 자동화, 전산화를 특징으로 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했다. 2004년 펀드넷 도입 이후 시장은 비효율, 고비용, 투명성 부족의 문제를 떨쳐내고 크게 성장한다.

펀드넷은 초기에는 공모펀드와 투자일임 시장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했고, 이후 외국펀드 투자지원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2016년에는 펀드넷의 비즈니스 모델을 퇴직연금시장에도 적용한 '펜션클리어'를 선보였다.

올해는 펀드넷이 큰 전기를 맞게 된다.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 이후 시장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비시장성자산 표준화 등의 서비스가 약 1년의 준비를 거쳐 도입되었다. 이제 사모펀드 시장에도 펀드넷 서비스가 본격 시작된 것이다. 또한, 올해 말에는 '벤처넷'이라는 이름으로 모험자본투자시장으로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시장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만큼 펀드넷의 서비스 범위도 계속 넓어지고 있다.

로마가 방대한 도로망을 통해 대제국으로 발돋움한 것처럼 자산운용시장은 펀드넷이라는 든든한 도로망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이미 시장참가자의 모든 길은 펀드넷과 통하고 있다. 앞으로도 펀드넷이 시장의 변화와 함께 하면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금융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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