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포기마라, 주식에 투자"…젊은 파이어족에 경고했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해 직장을 조기은퇴하는 '파이어족'(FIRE족)에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김경록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표는 직장인으로 살아가며 "근로소득과 전문성을 두 축으로 삼아 살아가라"고 조언한다. 작은 규모의 월급일지라도 종잣돈으로 근로소득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 그리고 직장생활을 통한 경험치를 쌓아 전문성을 키우고 글로벌 투자로 자산을 축적해 나가길 권한다. 결코 만만치 않은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 '독특한' 방법도 공유한다. ☞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일하는 여러분들의 직장생활과 경제적 자유를 응원하는 <밥벌이언 서포터즈>를 만나보세요.

"파이어족 되기 전에 잠깐!" 근로소득, 포기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세요 ▶박진영 기자
요즘 직장인들이 경제적 자유를 달성해 조기은퇴하는 것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 대표님께서 "파이어족을 파이어하라"라는 표현을 하신걸 들었어요.


▶김경록 대표
네. 파이어족한테 제가 또 비난받을 만한 얘기를 했는데. 제가 말씀드린 것은 'FIRE'에서 'FI'(경제적 자유·Financial Independence)는 취하고. 그다음에 'RE' (Retire Early·조기 은퇴), 이건 버리라고 제가 말씀드린 거예요.

제일 위에 달린 댓글을 보니까 '리타이어(퇴직) 하고 일을 안 한다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인데 뭘 또 그렇게 말씀하시나요' 써놓은 게 있더라고요. 그 말씀도 맞는 말입니다. 맞는 말인데요. 파이어족을 하려면은...자산을 축적하려면 딱 3가지 요소입니다. 삼각형으로도 그릴 수 있는데 저축액, 저축의 기간, 수익률. 이 3가지가 절대적으로 결정합니다. 근데 파이어족은 저축하는 기간을 확 줄이겠다는 것이거든요.

▶박진영기자
그렇죠.


▶김경록 대표
예, 그러면은 뭘 해야 되느냐? 저축액을 왕창 늘려야 되고요. 수익률을 크게 높여야 됩니다. 저축액을 큰 폭 늘리려면 소비를 엄청나게 줄여야 되거든요? 그러면 지금 해야 될 경험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컨대 야간 대학원도 가야 되고 뭔가를 배우기도 해야 될 텐데 그걸 하지 않고, 가족과 여행도 가고 싶지만 그것도 안하는 것이죠. 그런 부분은 상당한 손실이죠, 사실은.

또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다가, 시장은 항상 공짜가 없으니까요. 오히려 대박을 추구하다가 쪽박을 차는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파이어' 해서 45세에 퇴직하려다가 75세까지 일을 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보다는 저축하는 기간과 저축액도 합리적으로 잡고, 운용수익률도 적절하게 잡고 하는 것이 자기의 '라이프 플래닝'(인생설계)을 하는데 좀 안정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박진영 기자
경험적인 부분들을 다 유보를 시키게 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김경록 대표
그렇죠. 맞습니다. 예, 나중에 살고 보면 자기가 했던 경험이라는 것이 제일 큰 행복으로 다가오게 된다는 것인데요. 그런 부분을 이제 없애버리는 거죠. 나이 70에 알프스산에 놀러간 것과 나이 30세에 놀러간 것과는 천지차이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놀러가야지' 그건 아니라는 거죠. 그때 해야할 일들이 또 있기 때문에. 너무 한쪽으로 치우쳤는데, 그것보단 안정된 모습으로 플래닝을 하면 좋겠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박진영 기자
저축을 많이 하는 것은 좋지만. 이 기간 자체를 확 짧게 계산을 하다보면 이제 무리를 하게 되는 수가 생긴다는 거고요.

▶김경록 대표
예. 제일 중심축은 근로소득입니다. 근로소득이 취약해지면은 모든 게 약해져요. 근로소득이 없으면 저축액이 적어집니다. 저축액이 적어지면 자산(으로 굴릴 수 있는) 금액도 적어지죠? 그러면 당연히 뭐, 모든 게 다 약해지기 마련인 거죠. 그래서 제일 원천에 있는 것은 근로소득입니다. 근로소득이 뒷받침돼야 내가 주식을 사고, 운용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주식을 사기도 좀 두렵고 그렇거든요.
어쨌든, '나는 원래 근로소득이 적은데' 그렇게 생각하실 필요 없고요. 일을 하면서 또 계속 자기자신에게 투자를 해서 이걸(급여) 자꾸 올려가는 거죠. 그래서 근로소득을 튼튼히 해 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눈덩이도 커야, 눈덩이를 굴려야 이게 확확 커지는데요. 그리고 돈이 조금 있다고 하더라도 투자 수익률이 제일 높은 것은 교육투자 수익률입니다. 주식투자 수익률보다 교육투자 수익률이 더 높아요.

▶박진영 기자
그런가요? 요즘은 이렇게 막 사교육에 투자를 해도 그만큼 못 돌려받는다고 하잖아요.

▶김경록 대표
안 했다면 그럼 어떻겠냐는 거죠. 예를 들어 이런 거죠. 극장에서 누가 한 명 벌떡 일어섰습니다. (중략)...
"노동자와 자본가 겸업" 근로소득과 전문성 '선순환' 되도록 하세요 ▶김경록 대표
변화하는 기술, 이런 쪽으로 자신을 계속 트레이닝을 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계속 전문가가 되는 거예요.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는 큽니다. 그래서 내가 '이정도면 됐다'가 아니라 여기서 정말 저 '탑'(TOP)의 위치에 서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나에게 투자를 계속 하면 나중에 그게 결국 라이프 플래닝의 제일 좋은 부분이고. 그것이 축적된 거대한 자산이 됩니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은 저는 꼭 제발 그냥 주식으로 운용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2가지 축인데요. 하나가 근로소득을 튼튼히 하고, 그 다음 하나가 자본가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노동자와 자본가를 겸업하는 것이죠. 자본가가 어떻게 되느냐? 자기가 저축한 돈으로 기업의 지분을 사면 자본가입니다. 한 주를 가지고 있어도 주주총회 가서 자기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자본주이지 않습니까? 그게 자본가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저축한 돈을 이렇게 예금이라든지 이런 것보다는 글로벌한, 그것도 그냥 자본가가 아니라 글로벌한 주식을 갖는 글로벌한 자본가. 네, 그 다음에 이제 튼튼한 근로소득. 이 2개를 축으로 가지고 계시는 게 제일 좋은 준비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진영 기자
가장 좋은 은퇴자산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김경록 대표
그렇죠. 예. 노후에도 자기가 그렇게 쌓아 놓은 인적자본이 있다면은 노후에도 당연히 가치가 높을 겁니다. 그런 건 있을 거고요. 그 다음에 주식 글로벌 자본가가 돼 있으면 한 20, 30년 후에는 자산이 축적되기 마련이거든요. 그러면 은퇴 준비는 자연히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진영 기자
근데 이 근로소득을 어쨌든 중요하다고 보시는 거잖아요?

▶김경록 대표
제일 중요합니다. 놓아서는 안 됩니다. 직장생활을 하시다가 너무 힘이 들 때는...☞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김경록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표, 박진영 기자
촬영 김진석 PD, 김세용PD
편집 김진석 PD
디자인 신선용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