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김어준 아무 신뢰성 없다…왈가왈부 자체가 시간 낭비"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오고 있다. 2021.12.5/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친여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가 '윤석열 선대위'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의 과거 5.18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발언 등을 두고 '일베'라 한 것에 대해 "김어준씨는 온 세상이 다 알고 있다시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아닌가"라며 "아무런 신뢰성도 없고 상징성도 없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의 사무총장인 권 의원은 8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김어준씨 발언을 놓고 우리가 여기서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고 전파 낭비"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김씨와 관련해 "그 사람이 언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잘못에 대해서 비판한 적이 있고, 문재인 정권의 잘못에 대해서 단 한 마디 비판한 적이 있나"라며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서 비판한 적 있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노재승 위원장의 과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글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과거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기의 개인적인 소회를 감정을 올린 것에 불과하다"며 "젊은 청년으로서, 또 소상공인으로서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가. 그 다음에 국가 정책을 위해서 어떠한 발언을 할 것인가, 이 부분에 좀 더 집중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위원장을 두고는 "우리 이준석 대표하고 동갑인 37살이다. 그야말로 평범한 청년이고, 조그만 장사를 하는 소상공인"이라며 "젊은 세대를 대변해서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때 유세를 아주 잘한 친구다. 아주 알아듣기 쉬운 언어로 현 정부의 실태,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연설을) 잘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노 위원장은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청년 유세 버스'에 올라 거침없는 연설을 해 유명세를 탔던 인물이다. 모자의 일종인 '비니'를 써서 '비니좌'(비니+본좌)로 불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하지만 노 위원장이 지난 5.18 당시 페이스북에 '미니다큐: 5.18 정신'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공유한 게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에 5.18 민주화운동을 두고 "관점에 따라 폭동이라 볼 수 있는 면모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노 위원장의 페이스북 글도 문제가 됐다. 그는 해당 영상을 게재하면서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특별법까지 제정해서 토론조차 막아버리는 그 운동. 도대체 뭘 감추고 싶길래 그런 걸까"라고 글을 썼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살면서 단 한 번도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 규정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성역화 1대장" 발언에 대해서는 "5.18 민주화운동 만이 '특별법'까지 제정해 민주적 토론을 불가하게 만드는 점에 대한 의문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5.18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한 5.18역사왜곡처벌법을 겨냥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어준씨는 지난 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노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다 공적인 발언이다. 일베에 버금가는 게 아니라 일베"라며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했다가 그렇게 난리가 났었다. 5.18을 폄하하는 이런 사고 방식을 가진 분이 공동선대위원장이 됐는데 왜 조용한가"라고 비판했다.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오세훈TV 갈무리) (C)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