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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비용 느는데 ... 올해 만기도래 여전채 55조원 '수익악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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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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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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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비용 느는데 ... 올해 만기도래 여전채 55조원 '수익악화 불가피'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규모가 55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올해에도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이상 올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카드·캐피탈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각 업권별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아 수익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여전채 규모는 55조6431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규모(51조6012억원)보다 4조원 가량 늘었다. 여전채 만기 도래 규모는 해가 갈수록 커져 왔다. 2018년 34조1556억원, 2019년 36조7552억원, 2020년 41조0794억원 등 지속적으로 늘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여전사는 추가로 채권을 발행해야 한다. 시중은행과 달리 여전사들은 예금과 같은 수신기능이 없어 통상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한국은행이 두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전사들의 조달금리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월 4일 신용등급 AA+ 여전채 3년물 기준 평균 금리는 1.269%였지만 지난 7일에는 2.552%로 1.283%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국고채와의 차이인 스프레드도 0.314%포인트에서 0.527%포인트로 벌어졌다. 통상 스프레드가 커질수록 여전사들의 자금조달 비용도 증가한다.

카드사의 영업 환경은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졌다. 무엇보다 가맹점 수수료율이 한 차례 더 인하됐다. 3년마다 수수료율 재산정을 위해 적격비용을 계산하는데, 카드사들의 비용 절감 노력이 오히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여력으로 작용했다. 고객이 카드를 긁을수록 발생하는 카드사의 적자폭이 더욱 커지는 구조다. 올해부터 대출 규제도 강화되는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카드론도 포함되고 지난해까지 60%였던 이 비율도 50%로 준다.

캐피탈사도 상황이 좋지 않은 건 마찬가지다. 주요 캐피탈사는 자동차 금융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해 왔는데, 이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 됐다. 여기에 카드사도 자동차 금융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출혈경쟁이 심해졌다. 이를테면 지난해 현대캐피탈은 금리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신차 할부 금리를 0.7%포인트 낮췄다. 고객이 현금구매비율 30%, 대출기간 60개월로 현대자동차 아반떼를 신차로 구매할 때 최저금리가 2.7%까지 떨어진 것이다. 카드사들도 맞대응에 나서 같은 조건으로 현대자동차 아반떼를 살 때 우리카드와 삼성카드는 최저금리를 2.3%까지 떨궜다. 조달비용은 늘어나는데 고객에 판매하는 상품의 금리를 인하하니 수익성이 나빠질 수 밖에 없다.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도 코로나19(COVID-19) 사태 초기처럼 일부 캐피탈사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사태는 재발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여전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채권시장에서 여전채도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며 "국고채와 스프레드가 벌어질수록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돼 여전채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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