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손담비·지연…★는 운동선수와 어떻게 사랑에 빠졌나

/사진=손담비 인스타그램(왼쪽), 지연 인스타그램(오른쪽)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의 결혼이 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손담비와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에 이어 티아라의 지연도 스포츠 스타 황재균과 사랑에 빠졌다.

지연과 황재균은 지인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열애 6개월 만에 결혼을 결정했으며, 오는 12월 식을 올릴 예정이다.


선수들의 '예능 나들이'…방송에서 싹틔우는 사랑

/사진=SBS '힐링캠프'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의 연애는 방송가에서 결혼 공식으로 여겨진다. 만나는 방식도 더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지인을 통해 소개받았다면, 최근에는 스포츠 스타의 '예능 나들이'가 잦아지면서 더 자연스럽게 연애를 시작하고 있다.

FC서울의 주장 기성용은 2012년 예능 '힐링캠프'에 출연하면서 배우이자 아내 한혜진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8살 연상인 한혜진에게 "난 한혜진 누나 같은 여자가 좋다. 이 정도 여자면 바로 결혼하고 싶다. 일단 비주얼도 좋다"며 "난 개인적으로 연하가 싫다. 오빠 하는 건 오글거려 싫다"고 고백했다.


둘은 방송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연애를 시작했다. 2013년 연애 6개월 만에 결혼했으며, 2015년 9월 득녀했다.

손담비와 이규혁도 첫 만남은 2011년 예능 '키스 앤 크라이'였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은 둘은 친분을 이어오다 지난해 가을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후 연애 4개월 만에 결혼을 결정했고 오는 5월 식을 올릴 예정이다.

가수 강남과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 역시 예능 '정글의 법칙'이 오작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스타와 사랑에 빠진 연예인들…왜?

강남, 이상화 결혼식 본식 사진 모습 /사진제공=본부이엔티

방송가에서는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의 만남에 대해 '궁합'이 좋다는 평가가 많다. 활동하는 무대는 달라도 비슷한 면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한 스포츠 관계자는 "운동선수와 연예인은 쉬는 시기가 정해져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운동선수는 시즌이 아닐 때 쉴 수 있고, 연예인도 작품이나 음반 활동이 없을 때 쉴 수 있다. 일정을 쉽게 조율할 수 있어 연애가 편하다"고 말했다.

현역 스포츠 스타가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시기도 대개 비시즌이다.

그는 또 "아무래도 운동선수나 연예인 모두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이런 점도 연애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女 스포츠스타-男 연예인 부부'도 많아과거에는 '여자 연예인'과 '남자 운동선수'의 결혼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그 반대도 자주 포착되고 있다. "스포츠 스타는 미녀를 좋아해"라는 말도 옛말인 셈이다.

강남과 이상화가 대표적이다. 강남과 이상화는 2019년 3월 열애를 시작해 연애 5달 만인 8월 결혼을 발표했다. 이후 10월 서울 모처의 한 호텔에서 식을 올렸다.

강남과 이상화 전에는 배우 이동진이 '펜싱 여신' 김지연과 3년의 열애 끝에 2017년 결혼했다. 이밖에도 '남성 연예인-여성 스포츠스타 부부'로는 배우 한상진과 여자농구 선수 출신 박정은, 가수 변진섭과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국가대표 출신 이주영, 가수 윤종신과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 전미라 부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