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작년 매출 8470억원 올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85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788,000원 ▲4,000 +0.51%)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470억원, 순이익 15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이 9%, 순이익이 10.1%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1주'를 보유한 주주로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을 함께 공시해 왔다. 단 보유지분율은 올해 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으로부터 나머지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로 하면서 곧 변동된다.


지난해 삼성바이오에피스 호실적은 해외시장에서 제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작년에는 신제품 출시도 없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금까지 총 6개 제품에 대해 미국, 유럽 등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 이중 엔브렐·휴미라·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허셉틴·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인 항암제 2종을 파트너사인 바이오젠과 오가논을 통해 전 세계에 판매 중이다.

지난해 두 파트너사가 올린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5종 매출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총 12억5510만달러(1조4950억원)였다. 파트너사별로 보면 바이오젠 판매제품 매출은 8억3110만달러로 전년대비 4% 증가했다. 오가논 판매제품 매출은 4억2400만달러로 28%나 급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마케팅 협력과 철저한 공급망 관리 등을 바탕으로 연간 최대 제품 매출을 달성했다"고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 중이다. 6월 미국 시장에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있다. 판매허가는 받았지만 아직 오리지널약 특허가 만료되지 않은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가 그것이다. 제넨텍과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미국에서 제넨텍의 의약품 추가보호 증명(SPC) 만료 전 제품 판매가 가능해진 영향이다. 루센티스는 지난해 전 세계 매출 4조원, 이중 미국시장이 1조8000억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올해는 6월부터 신규제품 출시가 가능한 해"라며 "제품 판매확대를 위해 올해도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