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 승무원 꿈꾸던 고3女, 중절 고민하다 출산한 사연은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사진=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캡처

고등학교 3학년 때 출산을 했던 최민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고딩엄빠)는 최민아가 과거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이별한 전 남자친구를 찾아갔던 과정을 보여줬다. 당시 최민아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전 남자친구와 만난 최민아는 임신을 재확인하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고, 임신 판정을 받았다. 당시 승무원을 꿈꾸던 최민아는 임신 중절을 결심했다.

그러나 전 남자친구는 아이의 심장 소리를 들으니 생명을 포기할 수 없다며, 최민아에게 아이를 낳자고 회유했다.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을 내리지 못해 혼란의 나날들을 보내던 최민아는 '먹덧'(먹어도 먹어도 계속 먹게 되는 임신 초기 증상)을 시작하게 됐고, 결국 친구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려야만 했다.

/사진=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캡처

최민아는 부모님에게 임신 8개월 차가 될 때까지 임신 사실을 숨겼으나 고민 끝에 말했고, 이야기를 들은 최민아의 아버지는 담판을 짓고자 전 남자친구의 아버지와 만났다.

그런데 최민아의 아버지와 전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학교 선후배 사이였고,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두 가정은 원만하게 임신과 결혼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전 남자친구 아버지(시아버지)는 자신도 '속도위반'으로 결혼했으나 잘 살고 있다며 설득했고, 최민아 아버지도 딸의 출산을 허락했다. 결국 최민아는 방학 때 무사히 출산을 한 뒤 졸업식까지 마쳤다.

방송에서 최민아는 "아버지와 시아버지가 동창회를 하면 이름을 부르는 선후배였다고 하더라"며 "아버지가 시아버지를 보자마자 '너라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엄마는 왜 혼자서 많은 시간을 힘들어 했냐고 위로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