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채' 팔고 세종 아파트 분양받은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지난해 2월 취임한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38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교통 부문 산하기관장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1일 '2022년 공직자 정기재산변동신고' 대상자 23만명의 재산을 관보에 게재했다. 대상자는 국가·지방 정무직, 4급 이상 공무원, 경찰·소방·국세·관세 등 특정분야 7급 이상 공무원, 부동산 관련 업무공직자, 공직유관단체 임직원 등 약 23만명이다.


권 이사장은 38억89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권 이사장은 서울 대치동 아파트를 팔고 세종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고위 공직자들이 다주택 해소를 위해 보유 주택을 매도하면서도 이른바 '똘똘한 한채'를 남기는 경우가 많지만 권 이사장은 반대인 셈이다. 권 이사장은 서울 대치동 아파트(13억2300만원)를 25억원에 처분하고 세종시 나성동 나릿재마을 아파트(공시가 3억6200만원)을 분양받아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대치동 아파트 매각으로 재산은 15억원 이상 늘어났다.

한국도로공사 임원들은 서울 이촌동, 잠실동 등에 아파트와 상가·오피스텔을 보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서울 이촌동 엘지한강자이아파트(18억6100만원)을 포함해 25억6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일환 한국도로공사 부사장이 신고한 재산은 31억6700만원이다. 김 부사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경기도 성남시 판교원마을1단지 아파트(9억6700만원), 서울 잠실동 우성아파트(12억1800만원)를 보유했다. 또 배우자가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이안 강동 오피스텔(2억6600만원)을 가지고 있다.


김택수 한국도로공사 상임감사위원은 25억6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 건물은 없었지만, 배우자가 아파트와 상가·오피스텔을 소유 중이다. 서울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아파트(9억8000만원), 서울 자곡동 강남유탑유블레스 오피스텔(1억6000만원), 대전시 유성구 자운동 주상복합 상가·오피스텔(17억700만원) 등이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이 신고한 재산은 21억3000만원이다. 현재 경기도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2단지(4억29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같은 지역 내 포일자이아파트(5억8100만원)를 9억7000만원에 매도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박영선 한국공항공사 상임감사위원은 각각 경기도 청계동 동탄역시범대원칸타빌아파트(억1300만원), 서울 흑석동 아크로 리버하임(14억4500만원)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