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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6개월, IPO '숨고르기'…포트폴리오 확대는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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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 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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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0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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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8일 SK스퀘어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SK스퀘어 제 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부회장이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밝히고 있다.2022.3.28/사진제공=뉴스1
지난 3월 28일 SK스퀘어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SK스퀘어 제 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부회장이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밝히고 있다.2022.3.28/사진제공=뉴스1
출범 6개월을 맞은 SK스퀘어 (46,000원 ▲500 +1.10%)가 성장통을 겪고 있다. 그룹 ICT(정보통신기술) 부문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중책을 맡았지만, 성장 전략의 한 축인 자회사 IPO(기업공개)는 투자 심리 불안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재점검'이 불가피해졌다.

반면 투자 전문성을 갖춘 경영진과 넉넉한 실탄을 바탕으로 반년만에 블록체인·게임·AI(인공지능) 등 미래지향적 포트폴리오 확대한 것은 오히려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또 자회사 IPO의 발목을 잡은 시장 불안은 더욱 공격적인 M&A(인수·합병)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저가' 행렬…자회사 IPO 전략은 '수정' 불가피


9일 SK스퀘어는 작년 11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 및 재상장한 이래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자회사 SK쉴더스가 지난 6일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한데 따른 여진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모회사 SK스퀘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6일 종가는 전날보다 4.16%(2100원) 떨어진 4만8400원으로 신저가를 썼고, 주말을 넘겨 이날도 5.27%(2550원) 하락한 4만5850원으로 마쳤다.

IPO를 추진 중인 또 다른 자회사인 원스토어 비상장 (5,000원 0.00%)의 행보도 관심사다. 9~10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결과가 관건이다. 전세계 앱마켓을 양분하는 구글·애플에 맞서 유일무이하게 버티고 있는 앱마켓이고, 스토리 IP(지식재산권) 바탕의 콘텐츠와 인앱 광고 사업 등 원스토어의 포트폴리오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SK스퀘어는 '쉴더스와는 다를 것'으로 기대한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상황이 어려울 때 옥석이 가려진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장을 밀고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불안'은 모든 IPO 기업에 공통 변수다. 다행히 원스토어가 IPO에 성공한다 해도 '대기 순번'의 SK스퀘어의 또 다른 자회사, 11번가·콘텐츠웨이브·티맵모빌리티 등은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IPO 추진 기업들도 '제 값'을 받으려면 상장을 철회하고 적절한 타이밍을 보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내주 SK스퀘어의 1분기 실적 공개와 맞물려 경영진의 '전략 조정' 가능성이 높아진 대목이다.


투자 전문성·여력'은 충분…반년 만에 '넥스트 플랫폼' 4곳 투자


SK스퀘어 6개월, IPO '숨고르기'…포트폴리오 확대는 '성공적'
자회사 IPO 전략은 주춤했지만, 또 다른 성장 전략인 '투자'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6개월 만에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 △국내 최대 애그테크(Ag-tech, 농업+기술) 기업 '그린랩스' △글로벌 1억 다운로드 게임 '플레이투게더(Play Together)' 개발사 해긴 등에 투자를 완료했다.

특히 그린랩스를 제외한 모든 기업에 SI(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한 것도 눈에 띈다. 단순히 투자수익을 넘어 기존 SK계열사와의 시너지 방안을 모색하는 등 투자 대상 기업의 성장 방안 마련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서다. 예컨대 해긴 투자에 동참한 SK텔레콤 (57,200원 ▲200 +0.35%)은 자체 소셜형 메타버스인 '이프랜드'(ifland)와 해긴의 게임형 메타버스 플레이투게더를 연계해 '멀티버스'를 구현하고, SK스퀘어는 연내 발행·상장하는 암호화폐의 활용 무대로 삼아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앞당길 수 있다.

'투자전문회사'로서 SK스퀘어의 경쟁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등 그룹의 굵직한 ICT M&A를 도맡았던 박정호 부회장, SK스퀘어 내에서 M&A 실무를 진두지휘하는 윤풍영 CIO(최고투자책임자) 등 검증된 경영진이 '키'를 잡았다. 또 출범 당시 보유한 현금성 자산 3879억원에 더해 '캐시카우' SK하이닉스의 배당금까지 실탄이 넉넉하고, 함께 투자에 나설 그룹의 ICT 패밀리 계열사 등 '지원군'도 든든하다.


IPO 발목잡은 시장 불안…"M&A엔 "기회"


IPO에 악재로 작용한 시장 상황이 도리어 SK스퀘어의 투자에는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매력적인 기업들이 이전보다 저렴한 매물로 나올 수 있어서다 .박정호 부회장도 지난 3월 말 정기 주총에서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올해 M&A 시장에선 좋은 기업들을 좋은 가격에 투자할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SK스퀘어는 '넥스트 플랫폼' 선점에 3년 간 2조원을 투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는데, '투자의 효율성' 측면에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결국 SK스퀘어에 대한 가치평가는 신규 투자사를 포함한 자회사들이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달렸는데, 아직은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최남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SK스퀘어 실적의 핵심은 '자회사의 성장'"이라며 "작년 기준 핵심 비상장 자회사들이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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