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쇼크에 흔들리는 아시아…日·홍콩 공포의 매도[Asia 마감]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세를 지속하면서 아시아 증시에서도 매도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일본 도쿄의 한 증시 전광판. 이날 지수와는 관계 없음. /AFPBBNews=뉴스1

미국발 금리 인상과 기술주 급락 쇼크가 아시아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에 기준 금리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2~3차례 추가 긴축을 단행할 수 있다고 예고한 데다 나스닥 시장 주요 기술주 주가까지 크게 떨어지면서 일본·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도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

10일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2.24포인트(0.58%) 떨어진 2만6167.1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 2만7000선을 반짝 회복했던 닛케이 지수는 지지선인 2만6000선 붕괴를 우려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장중 한 때는 2만5773.83까지 떨어지는 등 2만6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개장 전부터 공포감이 확산됐다"며 "오후 들어 상하이 증시가 상승 반전하면서 일본 증시도 낙폭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금속·자동차·상사 등의 하락폭이 컸다. 개별 종목 중에선 재팬스틸웍스가 15% 이상 빠졌고 스미모토, 태평양금속, 스미모토금속, 미쓰비시, 미쓰이, 이토추상사, 미쓰이상선 등이 4~8% 낙폭을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도 한국시간 오후 4시1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21.79포인트(1.61%) 하락한 1만9680.17에 거래되고 있다. 4거래일 연속 급락하면서 2만선이 단숨에 무너졌다.

반면 상하이·선전 등 중국 본토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7포인트(1.06%) 오른 3035.84에 장을 마감했다.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는 상하이 도시 봉쇄 리스크가 시장에서 소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전 증시는 147.11포인트(1.37%) 상승한 1만912.7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