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있는 코로나 백신 1800만회분...1665만회분은 도입 취소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7일 0시 기준 1800만회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물량이 남자 정부는 당초 1억6044만회분을 들여오기로 한 도입 계획에서 1665만회분을 줄여 1억1685만회분을 들여오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59,500원 ▼600 -1.00%)가 개발한 국산 백신은 계약 기간을 오는 2024년 6월까지로 두고 상황에 따라 공급을 협의한다. 남는 백신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부족한 국가에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추후 백신 물량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코로나19 백신 수급 계획을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코백스 퍼실리티(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를 통해 구매한 1265만회분은 국내에 추가 도입하지 않고 환불 절차를 진행한다. 얀센 백신의 경우 400만회분을 축소 계약해 추가공급을 받지 않기로 했다.

국산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은 계약 기간을 2024년 6월까지로 해 상황에 따라 공급 시기를 협의하기로 했다. 노바백스는 공급 기한을 내년 말까지로 조정한다.

화이자 백신은 3분기에는 백신이 공급되지 않도록 협의했다. 모더나 백신도 공급 일정 조정을 협의중이다.


이처럼 백신 도입 물량을 줄이는 것은 지난해부터 들여온 백신이 대거 남아있기 때문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올해 확보해둔 백신 1억6044만회분 중 2694만회분이 국내에 들어왔다. 작년에 이월된 백신과 올해 들어온 백신 중 예방접종에 쓰이고 남은 백신은 총 1834만9000회분이다.

남는 백신으로 추후 중저소득국에 대해 백신 지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가이아나에 모더나 4만회분, 멕시코에 화이자 80만회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추후 백신이 부족한 다른 국가에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동시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개발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개량 백신이 출시될 경우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중이다.

방대본은 "앞으로도 제약사와 추가적 협의를 포함해 국내외적으로 백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