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낮춘 권성동 "당·정부 지지율 하락, 다 제 부덕의 소치"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수단으로서 원전의 역할' 정책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9/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의원총회에서 "지지율이 당도 정부도 하락하고 있고 각종 논란으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며 몸을 낮췄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당대표 직무대행 원톱 체제에 대한 당내 우려 목소리가 커지자 자성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언제든지 마음과 귀를 열어놓겠다"며 "당의 발전 방안, 지지율 제고 방안, 그리고 통합 방안이 있으면 언제든 저에게 고견을 들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국회 원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권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서 내일까지 협상을 완료하기로 했는데 아직도 민주당의 입장이나 저희 입장에서 변한 게 전혀 없다"며 "민주당발로 언론에서는 민주당이 행안위를 포기하기로 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회동에서는 아직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어서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석상에서 다 말씀드릴 수 없지만 (민주당이) 한쪽은 포기하면서 또 다른 조건을 부과해 제시하고 있어서 타결이 참 쉽지가 않다"며 "전통적으로 행안위하고 과방위는 여당이 담당해왔다. 근데 갑자기 두 개를 민주당이 맡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경찰을 통제하기 위해 행안위가 필요하고 우리 당의 방송 장악을 저지하기 위해 과방위가 필요하다고 얘기한다"며 "근데 위원장 자리를 맡는다고 해서 우리 정부 여당이 그런 의사가 있다 해도 그걸 과연 막을 수 있는 건지 의문스럽고, 우리 당은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방송 장악 의사도 능력도 없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북한인권재단 이사진 선임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북한인권대사를 지명했다. 그러면서 정무수석을 통해 북한인권재단의 이사진을 빨리 선임해달라고 요청이 왔다"며 "민주당이 인권이라는 가치 앞에 떳떳하다면 강제 북송사건의 진실규명에 협조해야 하고 북한인권재단의 이사진 선임에 저희 당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