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상반기 순이익 5051억…역대 최대 실적

BNK금융지주 (8,570원 ▼90 -1.04%)가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냈다. 증시 조정 등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이 주춤했지만, 금리 상승기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BNK금융은 2022년 상반기 순이익이 505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9% 증가한 규모다.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 상반기 BNK금융의 이자이익은 1조4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금리 상승 효과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했다. 부산은행, 경남은행의 2분기 NIM은 각각 2.07%, 1.93%로 나타났다. 0.04%포인트, 0.05%포인트씩 올랐다.

기업대출 중심으로 대출 자산도 늘었다. 부산·경남은행 합산 원화대출금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는데, 각각 기업대출 규모가 8%, 5.5%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증시 조정 영향으로 주춤했다. 비이자이익 중 핵심인 수수료이익은 상반기 기준 266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BNK투자증권은 IB(투자은행) 부문 수수료이익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 등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확대되면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8% 줄었다.

다만 BNK캐피탈은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면서 충당금 전입액이 줄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66.2%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했다. 3개월 이상 연체돼 회수가 어렵다고 여겨지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그룹 기준 0.38%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0.32%였다. 각각 지난해말 대비 0.07%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순이익 증가와 체계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전년 말 대비 0.15%포인트 상승한 11.17%로 나타났다.

정성재 BNK금융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무난한 실적을 보였다"며 "하반기 경영 방향은 대내외 불안 요인에 대비한 그룹 차원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코로나19(COVID-19) 피해 소상공인·서민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금융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