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손잡고 입주예정물량 제공 시작.."2년간 79만가구 집들이"

앞으로 2년내 전국에 입주가 예정된 공동주택이 78만9585가구로 집계됐다. 물량의 50% 이상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는 23일 공동 연구를 통해 6월 기준 향후 2년간의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을 발표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반기별로 기준 시점부터 2년간의 전망치를 공개할 방침이다.


올해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입주예정물량은 전국 78만9585가구로 집계됐다. 이중 수도권 41만5419가구, 지방 37만4166가구로 전체 물량에 50%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내년 입주예정물량은 부산, 광주, 대전, 전북, 세종은 올해보다 줄고, 그 외 지역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2년간 입주예정물량이 많은 특·광역시는 인천광역시(8만2000가구), 서울특별시(7만4000가구), 대구광역시(6만3000가구)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화성시(2만8000가구), 경기도 양주시(2만6000가구), 충남 아산시(1만9000가구), 충북 청주시(1만8000가구), 경남 양산시(1만1000가구), 경북 포항시(1만가구), 전남 광양시(7000가구)가 시도 내 다른 지역 보다 상대적으로 입주예정물량이 많았다.


입주예정물량 정보는 두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인허가·착공 등의 주택건설 실적정보, 입주자모집 공고 정보, 정비사업 추진실적, 부동산R114정보를 연계해 생산했다.

올해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입주일 미정, 공사 중단 등 시장 상황에 따른 변동사항을 반영했고 재시공, 시공 중단, 일정변경 등에 해당되는 주택은 예정물량에서 제외했다. 2023년 입주예정인 둔촌주공(1만2000가구)도 공사지연에 따라 입주예정일자가 2023년에서 2024년 상반기로 잠정 수정됐다.

입주예정물량은 미래의 공급수준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지표다. 다만 적정 공급량과 공급과잉·부족 등은 입주예정물량 외에도 과거 주택 공급량 실적 및 주택 멸실량, 가구 수 증가, 지역별 인구증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손태락 한국부동산원장은 "입주예정물량 정보는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국민과 관련 업계가 부동산 시장 상황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부동산 전문기관으로서 정확하고 투명한 부동산 정보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효신 부동산R114 대표는 "공공과 민간의 협력으로 입주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였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통해 주택 수요자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