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회분 마약' 소지 이유가 체격 때문?…돈스파이크 측 '황당' 해명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28일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작곡가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가 체격이 큰 탓에 투약량을 늘리고자 다량의 필로폰을 보관하고 있었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29일 JTBC에 따르면 돈스파이크 측은 체포 당시 돈스파이크가 1000회분 투약이 가능한 30g의 필로폰(시가 1억원 상당)을 소지한 것과 관련 "마약 투약량은 키, 몸무게 등 개인별 체격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돈스파이크 측은 "(1회 투약량은) 자료에 따라 통상 0.03g으로 보기도 하고, 0.05g 이상으로 보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돈스파이크가 과거 마약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에 대해서는 "10년 이상 된 예전의 일"이라며 "당시 (돈스파이크가) 흡입한 마약류도 대마 등 비교적 약한 종류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가 190㎝에 달하는 돈스파이크는 몸무게도 약 10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발표한 대한민국 남성 평균 키는 172.5㎝로, 돈스파이크는 한국 남성 평균보다 18㎝가까이 키가 큰 셈이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28일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1977년생인 돈스파이크는 지난 4월부터 서울 강남 일대의 호텔 등을 돌며 남녀 지인들과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27일 한 호텔에서 체포됐다.

돈스파이크를 체포한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북부지법 임기환 부장판사는 지난 28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돈스파이크가 유흥업소 여성 접객원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돈스파이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모든 게 내 잘못이다.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마약을 접한 시기가 언제냐는 질문에 "최근"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