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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다 말랐어요"...1000년 만에 찾아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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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2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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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의 이슈 인사이트]

(엘마우성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이 26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 알프스 엘마우성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중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C) AFP=뉴스1
(엘마우성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이 26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 알프스 엘마우성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중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C) AFP=뉴스1
#1.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이 눈독 들이던 그린란드. 사방이 얼음으로 뒤덮였는데 왜 이름이 '그린'란드일까?

처음 그린란드 정착을 주도한 건 아이슬란드 출신의 바이킹 '붉은 머리 에리크'였다. 살인을 저지르고 쫓겨난 에리크가 살 곳을 찾아 헤매다 그린란드를 찾아낸 게 서기 982년.

빈 땅을 혼자 개척할 자신이 없던 에리크는 "서쪽에 풀로 뒤덮인 땅이 있다"며 아이슬란드에서 약 500명을 꼬드겨 데려온다. 이렇게 붙여진 이름이 '그린란드'다.

그럼 당시 에리크는 거짓말을 한 걸까. 꼭 그렇게만 볼 수 없는 게 당시 유럽은 생각보다 따뜻했다. '중세 온난기'로 불리는 약 950년부터 1250년까지 유럽과 아메리카 일부 지역은 그 전후에 비해 평균 기온이 섭씨 2도 정도 높았다. 지금은 그린란드의 녹지가 전체 면적의 1%에 불과하지만 그 당시엔 이보다 더 많았을 수 있다.

#2. 중세 온난기가 끝난 뒤 1400년대부터 지구는 '소빙기'에 접어든다. 이후 1800년대 중반까지 인류는 지금보다 추운 겨울을 견뎌내야 했다.

소빙기가 시작된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다. 화산이나 태양 흑점의 활동 때문이란 가설들만 있을 뿐이다. 다만 소빙기 중반부터 기온 하락을 부추긴 요인 가운데 하나로 최근 지목되기 시작한 게 바로 '인간'이다.

영국 유니버시티컬리지런던 연구팀에 따르면 16세기 유럽인들의 신대륙 정복 과정에서 아메리카 원주민 인구가 90% 넘게 급감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당시 적게는 5000만명, 많게는 1억1000만명으로 추산되는 아메리카 원주민 가운데 대다수가 유럽인들의 학살, 이들과 함께 온 천연두·홍역 등 전염병 등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이 때문에 오늘날 프랑스 면적에 해당하는 규모의 경작지가 사라지고, 숲이 그 자리를 채웠다. 아마존 등 아메리카에 생겨난 거대한 숲이 대기중 탄소를 빨아들이면서 지구의 기온은 더욱 떨어졌다.

연구팀의 마크 매슬린 교수에 따르면 당시 아메리카의 재삼림화로 현재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2년치가 대기 중에서 사라졌다. 최근 아마존 개발 제한을 공약으로 내건 룰라가 다시 브라질 대통령에 당선된 건 기후 측면에선 반가운 소식이다.

소빙기의 혹독한 겨울을 이기기 위해 인류는 땔감으로 나무를 무자비하게 베어내기 시작했다. 남벌로 숲이 사라지면서 목재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나무 대신 석탄을 이용한 증기기관이 발명되고, 산업혁명이 시작된 건 이런 배경에서였다.

#3. 동해안의 겨울 별미인 과메기는 원래 청어를 말려서 만들던 음식이다. 하지만 요즘엔 꽁치 과메기가 더 일반적이다. 조선시대에 비해 근해에서 청어가 적게 잡히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해역에서 한류성 어종인 청어 떼가 줄어든 건 기후변화의 영향을 빼고 설명하기 힘들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만든 기계에서 뿜어져 나오는 탄소가 지구 온난화를 한층 부추겼다.

때론 인간의 행동이 기후를 바꾸고, 바뀐 기후는 다시 인간의 삶을 뒤흔든다. 올해 파키스탄에선 대홍수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다. 수재민이 3000만명에 달하고 1000여명이 숨졌다. 알프스 빙하에 물과 전기(수력발전)를 의존하는 스위스는 국가 존립 위기에 빠졌다. 지구 온난화로 지난 85년 동안 스위스 빙하의 절반이 녹아내렸다.

최근 막을 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는 중국 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구 기온의 상승폭 제한 목표를 섭씨 1.5도로 유지키로 했다. 탄소 저감 등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인류의 노력은 계속되겠지만, 온난화라는 거대한 흐름을 돌려세우긴 어렵다.

기후가 바뀌면 식량 생산량과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도 달라진다. 1000년 전 중세 온난기 때 마야 문명은 가뭄 때문에 몰락했다. 식량과 에너지 다변화 등을 통해 기후위기에 미리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 역시 도태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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