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영, 뇌수막종 투병 고백…"지난 3년, 시한부였구나" 아픔 토로

그룹 투투 출신 사업가 황혜영./사진=황혜영 인스타그램

그룹 투투 출신 황혜영이 뇌수막종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황혜영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2년 전 뇌수막종 진단을 받은 후 추적관리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황혜영은 한쪽 팔에 큼직한 주사기를 달고 있는 사진과 함께 투병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렸다.

황혜영은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한 지 12년이 지났다"며 "처음 3년은 6개월마다, 그 후 3년은 1년마다, 그 후엔 3년마다 추적관리를 하기로 한 후 오늘, 3년이 되는 두 번째 MRI 검사"라고 알렸다.

그는 "12년 전 나 홀로 병원에서 진단을 듣게 했다는 미안함으로 내게 발목 잡힌 남자와 난 결혼을 했고, 목숨 걸고 아들 둘을 낳았고 알콩달콩과 지지고 볶고 미치고 환장하는 그 중간 어딘가의 시간이 12년이나 흘렀다"며 뇌수막종 진단 후 지나온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진단받은 병원에 들어설 때부터 기분은 다운되고 십수 번을 찍은 MRI, 십수 번째 맞는 조영제인데도 아직도 매번 새록새록 낯설고 두렵다"고 털어놨다.

황혜영은 "3년 동안은 잊고 살아도 되겠다는 담당의의 말이 그때는 그렇게 개운하고 감사했었는데, 막상 그 3년이 지나 다시 검사하고 다시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되니 '지난 3년이 시한부였었구나' 싶다. 사람 맘 참 간사하다"며 속상해했다.

그는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일주일이 또 내 맘속에선 폭풍 속이겠지만 힘든 마음 주저리주저리 떠들지 못하는 성격이라 최대한 티 안 내고 조용히 마인드 컨트롤 해야겠지"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어 "매일 같은 일상, 매일 보는 얼굴, 매일 하는 내 생활들이 다시금 소중해지는 하루"라며 투병 후 느낀 일상의 소중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관리 잘해야 하는 내 친구, 뇌수막종"이라는 해시태그를 남겼다.

한편 황혜영은 2011년 민주통합당 부대변인 출신 김경록과 결혼해 슬하에 쌍둥이 아들 대용·대정 군을 두고 있다. 황혜영은 현재 쇼핑몰을 운영 중이며, 연 매출 1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뇌수막종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지주막 세포에서 생기는 종양으로, 40~50대 성인 여성에게 특히 많이 발생하는 병이다.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로 주로 치료하며, 뇌수막종 발생을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 및 예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