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대 표적감사' 중단, 광주·전남 국회의원 공동성명 발표

머니투데이

나주(전남)=나요안 기자

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이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표적 감사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정훈의원실

감사원이 한국에너지공대 설립 적법성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표적 감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나주·화순)과 이병훈 광주시당위원장(광주 동구남구을)을 비롯한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설립 적법성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공동성명서과 기자회견에 참여한 국회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송갑석(광주 서구갑), 소병철(순천·광양·곡성·구례), 이용빈(광주 광산구갑), 윤영덕 (광주 동구남구갑), 조오섭 (광주 북구갑), 이형석 의원(광주 북구을) 등이다.

의원들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모든 정책을 부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감사원이 마침내 광주·전남 지역민의 희망이자 수백명 학생들의 배움터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까지 정치감사의 표적으로 삼았다"며 "보수단체의 허술한 청구취지만을 근거로 무리한 감사를 벌이는 것은 그야말로 정권의 입맛에 맞추는 '코드감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한국에너지공대 설립 적법성 감사는 국회의 입법권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여야가 상임위에서 합의처리 했고 본회의에서도 충분한 토론을 거치는 등 정당한 입법절차를 거쳐 통과된 한국에너지공대 설립과 특별법 제정마저 적법성을 운운한다면 감사원은 국민의 위임을 받은 국회의원의 입법권을 부정하겠다겠다는 것인가?"라 반문했다.

이어 "급변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표적 감사는 우리나라의 에너지산업 경쟁력 확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자해 행위이다"며 "국가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는 '자해감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신정훈 전남도당 위원장은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무도한 정치감사를 저지하고 광주·전남의 미래먹거리를 지켜내기 위해 지역정치권이 원팀이 되어 대응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