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김민재 떠올린 전 日 국대코치 "충격이었다, 매우 지능적인 선수"

김민재(오른쪽)./AFPBBNews=뉴스1

[김민재 스타뉴스 기자] 김민재(27·SSC 나폴리)의 될 성 부를 떡잎을 고등학교 때 이미 알아봤다는 사람이 나왔다.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아레나 나폴리에 따르면 에우제니오 알바렐라 전 피지컬 코치는 '라 도메니카 아주라' 방송에 출연해 "난 김민재가 아주 어렸을 때 만났고 그는 이미 뛰어난 선수였다. 벌써 9년 전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도 더 전의 일"이라고 밝혔다.


알바렐라 코치는 나폴리, 유벤투스, 일본과 아랍에미리트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피지컬 트레이너를 맡았던 저명한 인물이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일본 대표팀을 맡았던 알베르토 자케로니 전 감독 사단의 일원이기도 했다.

김민재를 처음 본 것은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간 경기였다. 알바렐라 코치는 "나와 자케로니 감독은 20세 이하 팀을 관찰하러 갔었고 아직 17세가 되지 않은 김민재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김민재의 성격과 테크닉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미래에 (클럽팀에) 데려가야 할 선수로 생각했다"고 강렬했던 첫인상을 전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2016년 김민재의 전 소속팀이었던 베이징 궈안의 감독으로 부임했고 이때도 김민재 영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민재는 연세대 진학 후 전북 현대를 통해 3년 뒤인 2019년이 돼서야 베이징 궈안으로 향했다.


이후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김민재의 활약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알바렐라 코치는 "김민재는 정말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 나폴리에서도 뛰어날 것이라 기대했다. 왜냐하면 그는 재능과 자질도 있지만, 매우 지능적인 선수이기 때문이다. 세리에 A에서 있을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집중력이란 무기를 지니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태도, 움직임, 빌드업 등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한 발전의 여지가 아직 크다. 신체적인 조건은 경기력의 일부일뿐 심리적, 동기 부여 측면 등에서 그렇다"고 발전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런 면에서 현재 나폴리는 김민재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었다. 경쟁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골이 터져도 벤치에서 지오반니 시메오네가 환호하는 팀. 알바렐라 코치는 주장 지오반니 디 로렌초를 필두로 하나된 나폴리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2위에 승점 18점 차로 앞서 33년 만의 리그 우승이 유력한 나폴리는 16일 홈구장에서 프랑크푸르트를 만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이미 2-0의 승리를 거둔 나폴리는 4년 만에 8강 진출을 노린다.

김민재./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