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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늘봄학교 성공의 든든한 힘, 학교시설 복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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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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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윤 교육부 차관
장상윤 교육부 차관
우리나라에서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처한 지 오래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앞으로도 그 해결의 실마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구가 줄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곳이 바로 학교다. 1970년 한 해에만 100만명이 태어났지만, 지난해 한 해 출생아 수는 25만 명을 채우지 못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인구 급감의 '쓰나미'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그리고 초등학교부터 강타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줄고 있는 만큼, 한명 한명을 소중하게 돌보고 훌륭한 인재로 키워내야만 나라에 희망이 있다.

정부가 유보통합과 늘봄학교를 통해 "0~11세까지의 교육과 돌봄을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정책 비전을 제시한 것도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려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해 주셨으면 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으로 이원화된 체제를 통합하고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유보통합은 쉽지 않은 과제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으로 관리체계를 통합한다는 큰 틀이 정리되면서 첫 단추가 잘 꿰어졌다. 앞으로는 정부의 갈등조정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만큼 끊임없는 소통과 설득 노력, 부모님 눈높이에서의 세심한 정책설계에 주력할 것이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 단계에서 질 높은 방과후 과정과 돌봄을 제공하되 원하는 경우 저녁 8시까지 운영하는 정책이다. 새 학기가 시작된 이번 달부터 5개 교육청, 214개 학교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이르면 아침 7시부터 돌봄이 시작되기 때문에 맞벌이 부모님을 중심으로 현장의 반응이 뜨겁다.

사교육을 대체할 만한 방과 후 프로그램도 늘봄학교에서 시도하고 있다. 축구, 수영 등 체육활동, 학교 오케스트라와 같은 예술 활동, 정규교과에서 배우기 어려운 심화 코딩학습 등 다양하면서도 학원을 능가하는 질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는 물적 토대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늘봄학교의 활동 수요에 대응하고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 지역사회의 문화·체육·여가 시설을 함께 확충하자는 것이 바로 '학교시설 복합화'다. 교육부는 사회부총리 부처로서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유관 사업간 연계를 총괄하고, 시도교육청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수준 높은 복합시설을 학교를 중심으로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기초지자체 중 아직 학교복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142개 지역에 우선 집중할 예정이다.

학교복합시설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생존수영 교육을 받고, 도서관에서는 독서와 연계된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공연장과 콘서트홀에서 문화예술 체험활동이 가능할 것이다. 주말에는 학교가 지역주민들에게 훌륭한 여가활동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령인구 감소는 돌봄과 교육을 가정과 학교의 몫으로만 남겨두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이 전국 어디에서, 어떤 가정에서 태어나든 소중하게 돌봐주고 교육하는 일은 이제 국가와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몫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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